텔레그래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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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리 김 “세 곳의 정착촌 더 점령하면 전체가 우크라 통제 받아”
미콜라이우 주 안정에 도움될 것으로 보여
러시아 포 사정권 밖이어서 공세 교두보 역할 기대



우크라이나가 헤르손 남쪽에 위치한 킨부른(Kinburn) 반도를 거의 탈환했다. 킨부른 반도는 헤르손을 가로지르는 드니프로강 동쪽에 자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드니프로강 동쪽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안정적 공세를 취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고려인 4세인 비탈리 김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 주지사는 우크라이나군이 킨부른 반도를 거의 탈환했다고 밝혔다. 비탈리 김 주지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이 지역 통제권을 회복하고 있다”면서 “세 곳의 정착촌을 더 점령하면 이 지역 전체가 우크라이나의 통제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 남부사령부 대변인도 TV 방송을 통해 킨부른 반도에서 우크라이나군이 군사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씨가 우크라이나군에게 이점을 줬다고 설명해 군사작전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시사했다.

킨부른 반도는 남부 요충지 헤르손 시 방면에서 내려오는 드니프로 강과 흑해가 맞닿는 지점에 있다. 행정구역은 미콜라이우 주에 속하고, 미콜라이우 주 남쪽 끝에 있는 오차키우와는 흑해를 사이에 두고 불과 약 4㎞ 떨어져 있다. 헤르손까지는 약 120㎞다. 헤르손을 수복한 후 드니프로 강 동쪽 지역을 탈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는 우크라이나군이 킨부른 반도에 거점을 마련한다면 항구도시인 미콜라이우와 헤르손 지역을 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군은 킨부른 반도를 점령한 후 오차키우와 미콜라이우 등 우크라이나가 통제하는 흑해 연안 도시에 수차례 미사일과 포 공격을 감행했다. WSJ는 계속되는 러시아의 포격으로 미콜라이우 지역은 학교, 병원, 곡물 저장고, 항만 인프라, 민간 주거지 등에 큰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곳은 드니프로강 동안에 진지를 구축한 러시아군 152㎜ 포의 사정권(25㎞) 밖에 있어 우크라이나군은 안정적으로 공세를 취할 수 있다. 동시에 흑연 연안에서 러시아군의 공세를 약화하고, 우크라이나 해군의 활동 범위를 넓히게 될 것이라고 전쟁연구소는 평가했다.

조성진 기자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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