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유럽연합(EU)이 1500만 유로(약 200억 원)를 지원하는 차세대 태양광 셀 양산화 연구·개발(R&D)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24일 밝혔다. 컨소시엄에는 한화큐셀을 포함해 유럽 내 태양광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총 17곳이 참가한다.
한화큐셀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2022년 11월부터 2026년까지 4년간 고효율 탠덤 셀을 양산하고, 탠덤 셀 기반 모듈을 제조하는 장비·공정·재료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독일 탈하임에 있는 한화큐셀 글로벌 R&D센터(사진)에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탠덤 셀’ 시험생산 라인을 구축해 연구에 활용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하부 셀에 한화큐셀 고유의 퀀텀(Q.ANTUM) 셀 제작 기술이 적용된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탠덤 셀(구조도) 생산라인을 구축, 탠덤 셀을 모듈로 제작할 때 효율 손실을 최소화하는 공정 기술 개발에 나서게 된다. 실리콘 층 위에 태양광 신소재로 주목받는 ‘페로브스카이트’ 층을 얹어 탠덤 셀을 제작하는 방식이다. 한화큐셀은 2026년 6월 이후에 이번 프로젝트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탠덤 셀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한화큐셀에 따르면, 탠덤 셀은 실리콘 단일 셀이 흡수할 수 없는 영역의 빛을 추가로 흡수할 수 있어 잠재 발전효율이 높다. 학계가 추정하는 탠덤 셀의 이론 한계 효율은 44%로, 실리콘 단일 셀의 이론 한계 효율인 29%의 약 1.5배에 달한다고 한화큐셀은 설명했다. 앞서 한화큐셀은 지난 3월에는 독일 헬름홀츠 연구소와 협력해 최대 28.7% 효율의 탠덤 셀을 개발, 자체 최고 효율을 달성한 바 있다.
한화큐셀은 국내 산·학계와의 탠덤 셀 연구개발 협력도 지속하고 있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국내외 유수의 기관과 협력해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탠덤 셀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럽과 한국을 거점으로 ‘투 트랙’ 연구개발을 통해 차세대 태양광 시장의 기술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