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식 때 나눠준 수동 당첨’ 이어 ‘칠곡 상징 포즈’ 행운 등 설왕설래
칠곡군 “상징 포즈와 당첨 연관성 없어”
칠곡=박천학 기자
경북 칠곡의 한 로또 판매점에서 한꺼번에 7장이 1등에 당첨되자 지역에서 이야기꽃이 연일 만발하고 있다.
24일 칠곡군 등에 따르면 화제의 로또 판매점은 북삼읍에 있으며 이 판매점에서 판 복권 가운데 지난 19일 실시한 로또복권 추첨에서 7장이 1등에 당첨됐다. 특이하게도 7장 모두 수동으로 번호를 적어 1등의 행운을 잡았다. 판매점 주인은 “동일 인물이 수동으로 구매한 것으로 보이며, 1등 당첨자를 둘러싸고 인터넷에서 떠도는 이야기의 진위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동일인일 경우 해당 당첨자는 총 86억8464만 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에 등장하는 소문은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네티즌이 올린 글로 “경북 칠곡 한 곳에서 로또 1등이 7장 나왔는데, 알고 보니 회식 때 부장이 같은 번호를 수동으로 찍어서 직원들에게 선물했다”는 것이다. 해당 글은 삽시간에 엄청난 조회 수를 기록하며 온라인에서 큰 이슈가 됐다. 이와 관련해 칠곡군과 북삼읍사무소가 구매자가 누군지 등 소문의 진위 파악에 나서기도 했다.
인구 12만 명의 중소도시인 칠곡군에서 무려 7장이 한꺼번에 1등에 당첨되자 주민들은 군의 시그니처 포즈인 ‘럭키 칠곡 포즈’와 연관성을 찾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럭키 칠곡 포즈가 의미하는 숫자 ‘7’과 같은 숫자만큼 1등이 배출됐기 때문이다. 이 포즈는 왼손 엄지와 검지를 펴 검지가 아래쪽으로 향하게 하는 자세다. 6·25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칠곡군의 첫 글자 ‘칠’과 발음이 같은 숫자 ‘7’을 그려 칠곡군을 상징하며 ‘평화를 가져다준 행운의 칠곡’을 의미한다. 칠곡군은 군민에게는 자긍심과 정체성을 심어주고 관광객에게는 방문 인증사진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난 7월 이 포즈를 SNS를 통해 공개했다.
칠곡군 관계자는 “럭키 칠곡 포즈와 1등 당첨은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며 “”다만 럭키 칠곡 포즈를 통해 긍정의 힘이 넘치고 도시 이미지가 밝고 역동적으로 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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