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 조응천 등 “턱도 없다”
총선앞 위기 고조땐 기류변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고조로 ‘이낙연 조기 귀국설’이 불거지는 등 야권 내부에서 차기 당권의 향방을 둘러싼 탐색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 대표가 아직 건재한 상황에서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2024년 4월 22대 총선을 16개월 앞두고 벌써부터 물밑경쟁이 서서히 달아오르는 양상이다.

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사무총장은 24일 오전 CBS 라디오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조기 귀국설에 “무슨 그렇게 바보 같은…, 마치 조기 귀국이니 한다고 그러면 이 대표 빨리 감옥에 가라고 고사 지내는 것밖에 더 되냐”며 “그쪽(이낙연계)에서 웃더라. 턱도 아닌 소리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 말이 안 되는 일”이라며 “(이 전 대표는) 그런 정도의 작은 인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돌출됐다고 해서 지금 시점에 조기 귀국 등 이른 재기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당 내부에서도 이 전 대표의 등판에 회의적인 입장이 나왔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의 등판 필요성에 대해 “당내에서는 그런 움직임이 없고 (그런 목소리도 별로 없다)”며 “오히려 언론이 침소봉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은 현재로서는 없다는 관측이 대부분이지만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의 속도에 따라 상황이 급변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 대표 취임 3개월 만에 김부겸·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이 구원투수로 이름이 거론되는 이유다. 이는 그만큼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인한 당내 위기감이 크다는 것을 방증하는 셈이다. 이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르는 것이 당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쌓이면 결국 대안 모색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다만 이 대표에 대한 충성도가 강한 강경파 당원들의 집단 반발에 직면할 수도 있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도 섣불리 움직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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