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가운데 23일 허난성 정저우의 주요 애플 아이폰 생산기지인 폭스콘 공장에서 봉쇄로 인한 열악한 근무 조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던 한 노동자가 방호복을 입은 보안요원들에게 끌려가고 있다. 폭스콘은 코로나19가 확산하자 10월 중순부터 공장을 봉쇄한 채 운영해 왔다. AP 연합뉴스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3만 4000명에 달해 사흘 연속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방역 강화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중국 방역 당국 발표에 따르면 전날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3만 420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2215명 증가한 것으로, 사흘 연속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감염자 수는 광둥이 7911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칭(7659명)은 처음으로 7000명대에 진입했다. 베이징 또한 2576명으로, 역대 처음 2000명을 넘어섰다.
중국은 그동안 방역을 강화하며 도시 봉쇄와 같은 극단적 수단까지 동원하고 있지만 감소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일부 주민들을 중심으로 봉쇄망을 뚫고 나가려 하면서 당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광저우에서 봉쇄지역 주민들이 철조망을 뚫어 탈출하고, 화물 운송 차량 통제로 농산물 판로가 막히자 농민들이 채소를 갈아엎는 등 치안 불안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