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를 단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를 단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北, 핵실험 국제사회 시험하려고 미사일 발사"


미국 유력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감싸는 중국과 러시아를 맹비난하며 ‘UN 무용론’을 제기했다.

WSJ은 이날 지면에 실린 ‘북한의 UN 보호자들’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지난 21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응하는 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공식 조치를 막았다며 "요즘 안보리가 별 쓸모가 없다는 점이 증명됐다"고 비판했다. 지난 2006∼2017년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9건의 제재 결의를 채택한 안보리가 지금은 중국과 러시아의 저지로 비판 성명조차 못 내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사설은 당시 안보리 회의에서 장쥔 주유엔 중국대사가 "안보리는 건설적 역할을 해야 하며 무조건 북한을 비난하거나 압력을 행사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며 북한을 감쌌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어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미국대사의 "중국과 러시아가 김정은의 핵도발을 가능케 한다"며 "이들의 보호가 김 위원장을 대담하게 만들었다"고 한 발언을 인용했다.

사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24일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 졸개들이 우리에 대한 제재압박에 필사적으로 매여달릴수록 우리의 적개심과 분노는 더욱 커질 것이며 그것은 그대로 저들의 숨통을 조이는 올가미로 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소개했다.

WSJ은 북한이 7차 핵실험 전에 국제 사회의 결의를 시험하려는 의도로 미사일 시험 발사를 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UN은 세계 질서의 수호자로서 쓸모가 없다는 점을 입증하고 있으며, 오늘날 핵무기를 함부로 휘두르고 이웃들을 위협하는 불량정권을 규탄할 수조차 없는 상태"라며 "이제는 미국이 UN에 대한 믿음을 거두고 자유와 의지를 가진 동맹들을 통한 작업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권승현 기자
권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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