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여수 석유화학단지 등 운송 차질
기아차·시멘트 업체는 개별 운송으로 대응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총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평시 대비 20~40%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전국에서 물류 운송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부산항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58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로, 평상시 반출입량인 2만5572TEU와 비교했을 때 22.6%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항만의 컨테이너 보관 용량 대비 실제 보관된 컨테이너의 비율을 의미하는 장치율은 66%로, 평시(68%)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인천항도 같은 시간대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평상시의 40% 수준인 136TEU에 그쳤다. 다만 이번 파업에 대비해 미리 터미널 장치장에서 컨테이너를 반출해 장치율은 평시(76.3%)보다 낮은 74.3%로 떨어졌다.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의 경우 올해 토요일 하루 평균 반출입량은 1493TEU이지만, 전날은 반출입이 ‘0건’이었다.
이날도 의왕 ICD 앞에서 화물연대 조합원 150여 명은 집회를 열었다. 하지만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화물연대의 파업이 이어지면서 산업현장의 타격도 커질 전망이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지난 24일부터 1일 출하 물량 8000t을 내보내지 못한 상태다. 전남 여수 석유화학단지에서도 생산 제품이 쌓이고 있는 등 화물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의 경우 제주개발공사가 생산·공급하는 제주 삼다수 운송이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
일부 사업체에선 자체 운송을 통해 화물연대 파업에 대처하고 있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개별 운송을 이어갈 방침이다. 충북지역 시멘트 업체들은 육상 출하를 중단하고 철도로 시멘트 제품을 운송하고 있다.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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