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여야가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국정조사에 합의한 것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을 추켜세우면서 지속적으로 협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박 전 원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은 대통령의 이런 정치를 보고 싶어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이 지난 2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국민의힘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고 주호영 원내대표와 포옹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했다.
박 전 원장은 “주 원내대표는 10·29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윤핵관’(윤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의 조직적인 반대에도 민주당과 협의해 합의·성사시켰다”며 “이는 대통령의 승인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며, 합의 후에 당내 반발에 대통령께서 주 대표에게 힘을 실어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집권 6개월간 민심을 외면하시고 ‘마이 웨이’(My Way)했다는 것이 중론이었지만, 이번 국정조사 합의는 민심을 존중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라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그러면서 “앞으로 두 번째 관저 포옹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하셔야 국민은 박수를 보낼 것”이라며 이 대표와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박 전 원장은 “대통령의 진정한 대화와 협치의 대상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다. 일부에서 (이 대표에 대해) 사법리스크 운운하지만 대통령께서 늘 말씀하시는 헌법에도 무죄추정의 원칙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더욱이 최근 보도된 ‘대통령께서 죽어도 이재명 그 인간 자체가 싫다’라는 말씀도 사실이 아니라고 대통령실에서 해명했다”며 “이제 관저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를 초청, 폭 넓은 대화로 정국을 풀어나가셔야 한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협치의 정치가 국정 성공의 지름길”이라며 “협치를 할 때 대북 경제 외교 민주주의를 살릴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이어 “국회는 성실한 국정조사로 10·29 참사의 진상을 규명해 국민의 슬픔을 위로하고, 대통령은 야당과 협치로 희망을 제시하며 미래로 가야 한다”고 썼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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