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시 기준 2만2327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8일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뉴시스
0시 기준 2만2327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8일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뉴시스


실업·우울 등 증가…특히 여성에서 더 심해
감염병 자문위, 감염병 영향 측정 사회경제 10개 지표 제시



지난 3년간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소상공인 중에서 문화와 여가 관련 업종이 타격이 상대적으로 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유행 탓에 실업률과 우울증 환자수도 늘어났는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증가폭이 더 컸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자문기구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자문위)는 감염병이 미친 사회경제적 영향을 측정하기 위한 10개 지표를 28일 제시했다.

자문위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촉발된 국내 사회·경제적 변화를 분석하기 위해 경제, 사회, 수용성·위험인식 등 3가지 영역에서 10가지 지표를 선정하고, 이를 감염병 대응 전략 근거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표는 △소비지출 영향 △일자리 영향△ 소상공인 영향(이상 경제)△위기가구△사회고립△의료접근성 △교육환경△인구동향(이상 사회) △인구이동△ 위험인식(이상 수용성·위험인식) 등이다.

지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소비지출은 코로나19 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다중이용시설과 여가 관련 업종에서 변동이 더 민감했다. 소상공인의 영업일수는 ‘오락 스포츠 및 문화’에서 2020년 3차 유행시기에 평균 주당 4일에서 3일로 1일 감소해 타격이 컸다.

실업급여 수급자 수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에는 남녀 비율이 비슷했지만 코로나19 유행 이후 실업급여 여성 수급자수는 남성을 웃돌았다. 자문위 사회경제 분과에서 예비 연구를 추진한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자녀 돌봄 필요가 여성 실업급여 수급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우울증 환자의 의료기관 내원일수도 늘어났다. 코로나19사태가 터진 첫 해인 2020년 우울증 환자 내원일수가 간헐적으로 증가했지만 지난해 3월부터는 증가세가 뚜렷했다. 내원일수 증가폭은 여성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유행이 여성들의 정신건강에 더 타격을 줬던 것으로 풀이된다. 혼인 건수는 2020년 3월 이후 급감했다. 출생아 수도 올해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권도경 기자
권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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