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악마, 광화문 등서 진행
경찰, 인파관리 · 교통통제 만전


28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전국에 내리는 가운데, 서울 광화문광장에 3만 명이 집결하는 등 한국의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의 경기를 응원하는 대규모 거리응원전은 그대로 펼쳐질 전망이다. 경찰은 이날 경기에는 지난 24일 우루과이전 때보다 많은 인파가 모일 것으로 보고 대비에 나섰다.

축구 국가대표 응원단 ‘붉은악마’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오후 6시부터), 수원 팔달구 월드컵 경기장(오후 7시부터), 인천 중구 축구전용 경기장(오후 8시부터) 등 국내 3곳에서 거리응원을 연다”고 밝혔다. 한국과 가나의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이 예정된 이날 오후 2시부터 이튿날인 29일 새벽 4시까지 비가 올 예정이지만, 거리응원은 그대로 진행되는 것이다. 전날 붉은악마는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우천 시에도 거리응원은 진행된다”며 “우산 사용 시 관람이 어려우니 가급적 우의를 착용해달라”고 공지한 바 있다. 조호태 붉은악마 서울지부장은 “비가 안 오면 첫 경기보다 더 많이 시민이 올 것 같은데, 기상 상황 때문에 유동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대규모 시민이 거리응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인파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서울 광화문광장 3만 명 △인천 도원축구전용경기장 1500명 △수원 월드컵 경기장 5000명 △안양 종합경기장 1500명 △의정부 종합운동장 500명 △의정부 신한대 실내체육관 500명 등 전국 6개소 3만9000여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찰은 광화문 응원전에 대비해 일반 경찰관 150명과 기동대 12개 부대 700여 명, 특공대 20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특히 우중에 대규모 인원이 몰릴 경우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인파 및 교통 통제에 각별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 전국 합계로 보면 경찰관 316명, 기동대 14개 부대, 특공대 32명이 전국 거리응원 현장에 배치된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의 기대심리가 더 높아져, 폭우가 아닌 이상 거리응원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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