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예가 데려왔고 몰랐다”
대권 잠룡 뉴섬 “바이든 지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백인 우월론자와의 만찬 사실로 비판을 받자 힙합 가수 ‘예’(카녜이 웨스트)의 탓을 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당내·외 비난이 집중적으로 쏠리는 와중에도 남 탓으로 일관해 행보가 꼬이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대권 잠룡’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불출마 의사를 시사하며 재선 가도에 ‘파란불’이 켜졌다.

27일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SNS 플랫폼 ‘트루스 소셜’에 “‘예’가 닉 푸엔테스를 데려왔고, 나는 그가 누군지 몰랐다”고 글을 올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심각하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를 돕고 조언을 하기 위해 단독 면담 요청에 응했다”며 “그는 다른 세 명과 함께 왔는데, 둘은 내가 모르는 이였고 다른 한 명은 수년 동안 만나지 않았던 사람”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인종주의자로 잘 알려진 푸엔테스와의 만찬 사실이 알려지자 ‘참석자를 몰랐다’는 취지로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푸엔테스는 ‘예’와 함께 지난 22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만찬을 했다. 자신과 단독 면담이었는데 푸엔테스를 데려온 ‘예’의 잘못이란 주장이다. 하지만 이미 ‘예’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시 푸엔테스에게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다”라고 발언한 영상이 온라인상에 공개돼, 남 탓만으로 논란을 피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던 존 볼턴이 차기 대선 주자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언급하는 등, 공화당 내 입지도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연일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11·8 중간선거에서 상원 과반을 확보한 데 이어, 민주당 내 대권 경쟁자였던 뉴섬 주지사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하길 바란다”며 차기 대선 출마 포기 선언을 했기 때문이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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