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이 28일 밤(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16분 동점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조규성이 28일 밤(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16분 동점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월드컵 ‘한 경기서 2골’ 한국최초
새 역사 썼지만 아쉬움 드러내


알라이얀=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조규성(24·전북 현대)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조규성은 한국 축구사에 이름을 남겼으나 아쉬운 패배 탓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조규성은 28일 밤(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골을 터트렸다. 한국의 2-3 패배로 조규성의 활약은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조규성은 한국 월드컵 역사를 새롭게 썼다. 조규성은 한국인 최초로 월드컵 한 경기에서 2골 이상을 넣은 선수로 등록됐다. 또한 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조규성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한 경기에서 머리로 2골 이상을 넣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조규성의 얼굴은 패배 탓에 어두웠다. 그는 “영광스럽지만 2골보다 승리를 원했다. 너무 아쉽다”며 “한국에서 많이 응원해주시고 늦은 시간까지 지켜봐 주신 팬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월드컵이라는 세계적인 무대에서 득점하는 것을 상상만 했지 현실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며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것만 보여주자’ ‘팀에 도움만 되자’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조규성은 애초 황의조(올림피아코스)의 백업 자원으로 여겨졌다. 그런데 올 시즌 황의조가 팀을 옮긴 이후 부진에 빠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조규성은 눈부신 성장세로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했다. 상승세는 카타르월드컵으로 이어졌고 우루과이와의 1차전 교체 출전으로 합격 도장을 받은 데 이어 2차전에 선발 출전, 멀티골을 챙겼다. 조규성은 “훈련 중 감독님께서 선발 명단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하셨다. 그때 느낌이 왔다. 오늘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뛰려고 했다”면서 “솔직히 오늘 골을 못 넣겠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프타임에 라커룸에서 크로스를 더 올려달라 요구했는데 그게 후반에 잘 먹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규성은 뛰어난 외모로도 화제다. 189㎝ 장신과 잘생긴 얼굴은 전 세계 여성팬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카타르월드컵 개막 전 조규성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2만 명 남짓이었는데, 우루과이와의 1차전 직후엔 40만 명가량이 됐고, 29일 오전 11시 기준 130만 명을 넘어섰다. 해외 취재진이 조규성에게 급증한 인기를 물어볼 정도. 이에 대해 조규성은 “유명해지고 싶은 생각은 없다. 유명해져도 나는 같은 사람”이라며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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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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