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오른쪽)이 28일 밤(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패한 후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뒤에 서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눈도 충혈된 것 같다. 뉴시스
손흥민(오른쪽)이 28일 밤(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패한 후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뒤에 서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눈도 충혈된 것 같다. 뉴시스


■ 월드컵 라이브
“선수들과 16강 준비 잘할 것”


알라이얀=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전 주장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의 품에서 흐느꼈다.

손흥민을 포함한 대표팀 선수들은 28일 밤(한국시간) 가나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3으로 패한 직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눈물을 터트렸다. 선수들은 취재진과 인터뷰 때엔 비교적 담담한 모습이었으나 KBS 해설위원으로 카타르를 방문한 구자철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선수들의 눈물은 승리를 놓친 아쉬움 때문이다. 한국은 이날 가나에 2-3으로 졌으나 모든 면에서 경기를 지배했다. 점유율에선 53-32%(경합 15%)로 크게 앞섰고, 슈팅에선 21-8개, 유효슈팅에선 6-3개로 우위를 점했다. 다만 골 결정력에서 밀린 탓에 아쉽게 졌다.

손흥민은 경기 직후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했는데, 결과가 이렇게밖에 안 나와 미안하다”면서도 “저와 선수들은 (16강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함께 준비를 잘해보겠다”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그런데 손흥민은 믹스트존에서 구자철을 만나자 품에 안겼다. 손흥민은 얼굴을 묻은 뒤 눈물을 흘렸고, 구자철은 다독였다. 손흥민은 월드컵에 데뷔한 2014년 브라질에서 대표팀 막내였고, 구자철은 주장이었다. 당시 손흥민은 조별리그 2차전과 3차전에서 패한 후 오열했다. 2018년 러시아에서도 눈물을 보였다. 주장을 맡은 카타르월드컵에선 눈물을 보이지 않기 위해 애를 썼으나 선배 구자철을 만나자 눈물을 참지 못했다.

구자철 KBS 해설위원 품에 안겨 울고 있는 손흥민. 유튜브 채널 구자철 official 캡처
구자철 KBS 해설위원 품에 안겨 울고 있는 손흥민. 유튜브 채널 구자철 official 캡처


구자철은 주장의 애로사항을 알기에 조용히 손흥민을 위로했다. 특히 손흥민은 이달 초 안와골절 수술을 받은 탓에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데도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전하는 등 투혼을 불태우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론 주장이자 선배로서 큰 책임감과 부담을 느끼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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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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