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이유·향후 일정 설명 없어
우크라전쟁 핵사용 가능성 여전


미국과 러시아의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 연장을 위한 회의가 개최를 하루 앞둔 28일 돌연 연기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는 가운데 마지막 희망으로 꼽혔던 양국의 뉴스타트 협의가 물 건너갈 위기에 처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29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릴 예정이던 뉴스타트 양자협의위원회(BCC) 회의가 러시아 정부의 일방적인 통보로 취소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뉴스타트 BCC가 예정된 일자에 열리지 않는다”면서도 구체적인 연기 이유와 향후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미국은 유감을 표했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회의를 일방적으로 연기하면서 새 일정을 제안하겠다고 알려왔다”며 “사찰 재개가 조약의 우선 과제이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일정을 다시 잡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는 2010년 양국의 핵탄두와 운반체를 일정 수 이하로 줄이고, 주기적으로 핵시설을 서로 사찰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뉴스타트를 체결했다. 양국은 2026년 2월까지인 유효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왔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교류가 끊긴 상태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