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서 조직개편안 상정하자
노조 “본점 부산 이전하기 위함”
사측 “성장동력 마련 차원일뿐”


KDB산업은행이 29일 이사회에서 동남권 영업조직을 늘리는 조직개편안을 안건으로 올렸다. 노조 측은 이를 산은 본점을 부산으로 이전하기 위한 의도로 보고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 이사회는 현재 153명인 동남권 인원을 54명 추가된 207명으로 늘리는 조직개편안을 상정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현재의 중소·중견금융부문과 부산·경남지역본부는 각각 지역성장부문과 동남권지역본부로 명칭을 바꾼다. 또 해양산업금융본부 산하 해양산업금융2실도 신설된다.

전국금융산업노조 산은 지부는 이사회를 앞두고 연일 집회를 열면서 반발하고 있다. 조윤승 산은 노조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강석훈 회장이 이사회 결의를 강행하려 한다면 노조는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이사회를 저지함은 물론, 사내·사외이사 전원에 대해 배임과 직권남용 혐의로 고소·고발을 하고 퇴진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산은 측은 이번 이사회 안건과 관련해 “동남권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영업조직 활성화를 위한 것”이라며 노조 측 주장에 선을 그었다.

노조는 조직개편을 노사 간 협의가 아닌 합의사항으로 바꾸는 내용의 단체협약을 요구할 계획이다. 노사가 협의해 일정 규모 이상의 조직 개편을 단행하도록 한 조항을 반드시 합의를 거치도록 변경하는 게 골자다. 노조 측은 조직 개편은 현재 협의를 통하기 때문에 이사회 결정대로 진행될 수 있지만 합의 사항으로 바꿀 경우 양측 서명이 모두 필요하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다음 달 1일 진행되는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과 협의회에서 쟁점이 될 전망이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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