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코너킥 난폭하게 없앴다”
“모두가 미워하는 이유 보여줘”
과거 손흥민 퇴장시킨 전력도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퇴장당했다.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은 가나에 2-3으로 패했다. 경기 직후 앤서니 테일러 주심에게 화살이 빗발치고 있다.
후반 45분이 지난 뒤 10분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고, 대표팀은 사력을 다해 공세를 펼쳤다. 마지막 순간 대표팀이 코너킥을 얻었는데, 테일러 주심이 종료 휘슬을 불었다. 벤투 감독은 비상식적인 종료에 항의하다가 레드카드를 받았고 이로 인해 다음 달 3일 0시에 열리는 포르투갈과의 3차전에서 벤치를 지키지 못하게 됐다. 카타르월드컵 1호 감독 퇴장. 테일러 주심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이며, 2019년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첼시와의 경기 도중 발을 들어 올렸다면서 퇴장시켰다.
H조 2차전이 끝난 뒤 테일러 심판의 고국인 영국에서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매체 더선은 축구팬들의 따끔한 지적을 소개했다. 한 영국팬은 “테일러 심판의 테러가 전 세계에 알려졌다”고 꼬집었다. 테일러 심판이 EPL에서도 오심, 판정 논란으로 물의를 자주 일으키고 월드컵 경기를 훼손했기에 테러라는 단어를 쓴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테일러 심판이 (한국의) 코너킥을 난폭하게 없앴다” “모든 사람이 영국 심판을 미워하는 이유를 보여줬다”는 등의 혹평이 이어졌다.
테일러 심판은 악명이 무척 높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 2월 “테일러는 팬들로부터 가장 멸시당하는 스포츠 심판”이라고 표현했다. 이 매체는 “지난 1년간 EPL 심판을 상대로 온라인상에서 29만5000건 이상의 부정적 반응이 있었다”면서 “이 중 테일러 심판을 향한 건 1만141건이나 된다”고 전했다. 지난 8월 첼시 팬들은 첼시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판정을 내렸던 테일러 심판을 첼시 경기 배정에서 제외해달라는 서명운동을 펼치고 그의 징계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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