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계약 이어 공급확대
이재용, CEO 면담 등 협상진척
6G시장 적극투자로 선제적 준비
삼성이 일본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NTT도코모에 5세대(G) 이동통신 장비 공급을 확대한다. 이재용 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의 하나로 설정한 네트워크 장비 사업 확대에 속도가 붙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추가 협력을 통해 NTT도코모가 보유한 주요 5G 주파수 대역별 기지국을 신규 공급한다고 30일 밝혔다. 초경량, 초소형의 신형 라디오 기지국을 공급해 도심이나 사용자가 밀집한 지역에 데이터 트래픽을 지원한다. NTT도코모는 올해 3월 기준 약 84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일본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다. 삼성전자는 일본 2위 사업자인 KDDI에도 5G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해 3월 NTT도코모와 5G 이동통신 장비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 회장은 계약 전에 일본을 직접 찾아 통신사 CEO를 만나 협상을 진척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5G 등 통신 장비 사업에 애정을 드러내며 여러 차례 직접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 이동통신 사업자인 디시 네트워크의 찰리 어건 회장과 단둘이 북한산을 함께 오르면서 1조 원 규모의 통신 장비 계약을 수주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과도 7조9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5G 장비 장기계약을 맺었는데, 이 회장은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와 직접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 장비 사업은 계약 규모가 크고, 계약 기간도 길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한 관계가 사업 수주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삼성전자의 통신 장비 사업 확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6G 장비 시장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 회장은 “통신도 백신만큼 중요한 인프라로서,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아쉬울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하며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1∼10월 기업용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05%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삼성전자는 화면 크기·멀티태스킹에서 강점이 있는 갤럭시Z폴드4가 높은 수준의 모바일 업무 효율성을 요구하는 금융권에서 호평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이재용, CEO 면담 등 협상진척
6G시장 적극투자로 선제적 준비
삼성이 일본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NTT도코모에 5세대(G) 이동통신 장비 공급을 확대한다. 이재용 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의 하나로 설정한 네트워크 장비 사업 확대에 속도가 붙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추가 협력을 통해 NTT도코모가 보유한 주요 5G 주파수 대역별 기지국을 신규 공급한다고 30일 밝혔다. 초경량, 초소형의 신형 라디오 기지국을 공급해 도심이나 사용자가 밀집한 지역에 데이터 트래픽을 지원한다. NTT도코모는 올해 3월 기준 약 84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일본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다. 삼성전자는 일본 2위 사업자인 KDDI에도 5G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해 3월 NTT도코모와 5G 이동통신 장비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 회장은 계약 전에 일본을 직접 찾아 통신사 CEO를 만나 협상을 진척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5G 등 통신 장비 사업에 애정을 드러내며 여러 차례 직접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 이동통신 사업자인 디시 네트워크의 찰리 어건 회장과 단둘이 북한산을 함께 오르면서 1조 원 규모의 통신 장비 계약을 수주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과도 7조9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5G 장비 장기계약을 맺었는데, 이 회장은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와 직접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 장비 사업은 계약 규모가 크고, 계약 기간도 길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한 관계가 사업 수주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삼성전자의 통신 장비 사업 확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6G 장비 시장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 회장은 “통신도 백신만큼 중요한 인프라로서,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아쉬울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하며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1∼10월 기업용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05%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삼성전자는 화면 크기·멀티태스킹에서 강점이 있는 갤럭시Z폴드4가 높은 수준의 모바일 업무 효율성을 요구하는 금융권에서 호평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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