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이얀=허종호 기자
프랑스가 선발 9명을 교체하며 여유를 부렸으나 12년 만에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패배했다.
프랑스는 1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D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튀니지에 0-1로 졌다. 프랑스가 조별리그에서 진 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서 1무 2패를 남긴 이후 처음이다. 프랑스는 2014 브라질월드컵과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2승 1무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프랑스는 그러나 조 1위를 유지했다. 프랑스는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2연승을 거두고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했고 2승 1패(승점 6·골득실 +3)로 1위에 올랐다. 2위 호주 역시 2승 1패(승점 6·골득실 -1)이지만 골득실에서 밀렸다. 튀니지는 1승 1무 1패(승점 4)로 3위, 덴마크는 1무 2패(승점 1)로 4위다.
16강 진출을 확정한 프랑스는 주전 선수를 대부분 제외했다. 2차전과 비교해 무려 9명이 바뀌었다. 킬리안 음바페와 앙투안 그리에즈만, 위고 요리스 등 모든 포지션에서 핵심을 뺐다. 사실상 2군으로 나선 셈이다. 그러나 프랑스는 조직력에서 튀니지에 완전히 밀렸다. 튀니지는 초반부터 거센 공세를 펼쳤고, 프랑스가 밀리는 모습이 확연했다.
전반 내내 힘겨운 모습을 보인 프랑스는 후반 13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사 아이두니의 패스를 받은 와흐비 하즈리가 프랑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튀니지의 카타르월드컵 첫 골. 하즈리는 러시아월드컵에서 벨기에, 파나마에 이어 카타르월드컵에서 프랑스에 골을 챙기며 아프리카 선수 최초로 월드컵 선발 출전 경기에서 3연속 득점을 올린 선수로 등록됐다. 하즈리는 지난달 26일 호주전에도 출전했으나 교체로 투입됐다.
다급해진 프랑스는 대거 주전을 투입했다. 후반 18분 음바페와 아드리앵 라비오, 윌리암 살리바를 넣었고, 후반 28분엔 그리에즈만, 후반 34분엔 우스만 뎀벨레를 넣었다. 패배만큼은 피하겠다는 강한 의지였다. 프랑스는 분위기를 바꿨으나 결과까지 바꾸지 못했다. 후반 종료 직전 그리에즈만의 득점포가 터졌으나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오프사이드가 선언, 튀니지의 승리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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