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부 ‘11월 수출입동향’
10월 -5.7% 이어 2달연속 ‘-’
무역수지도 8개월째 적자행진
화물연대 운송거부 등 영향
수출부진에 3분기 0.3% 성장
11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0% 감소하며 2개월 연속 역성장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글로벌 경기 둔화에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까지 겹친 데 따른 것이다. 무역수지도 8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두 번째로 긴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무역적자는 425억6100만 달러로 누적 무역적자가 4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1956년 무역통계 작성 후 처음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2022년 11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고 지난달 수출액이 1년 전보다 14.0% 줄어든 519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0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하며 2020년 10월(-3.9%) 이후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데 이어 두 달 연달아 줄었다. 두 달 연속 감소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2020년 3∼8월 이후 처음이다. 산업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주요국 통화 긴축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15대 주요 품목 중 반도체(-29.8%), 석유화학(-26.5%) 등 11개 품목이 일제히 감소했다. 또 9대 주요 지역 중 중국(-25.5%),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13.9%) 등 5개 지역의 수출이 줄었다.
11월 수입액은 에너지 가격 증가가 지속하며 전년 대비 2.7% 늘어난 589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가스·석탄의 수입액은 전년 대비 33억1000만 달러 증가한 155억1000만 달러로, 27.1% 급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70억1000만여 달러 적자로 4월부터 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8개월 이상 연속 적자는 1995년 1월∼1997년 5월 연속 적자 이후 25년여 만에 처음이다. 수출 부진 여파로 국내 경제 성장률은 3분기 연속 0%대에 머물렀다. 한국은행은 이날 올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전 분기 대비)가 지난 10월 속보치와 동일한 0.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순수출 기여도가 전체 경제 성장률을 1.8%포인트나 깎아내렸다.
박수진·이관범 기자
10월 -5.7% 이어 2달연속 ‘-’
무역수지도 8개월째 적자행진
화물연대 운송거부 등 영향
수출부진에 3분기 0.3% 성장
11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0% 감소하며 2개월 연속 역성장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글로벌 경기 둔화에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까지 겹친 데 따른 것이다. 무역수지도 8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두 번째로 긴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무역적자는 425억6100만 달러로 누적 무역적자가 4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1956년 무역통계 작성 후 처음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2022년 11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고 지난달 수출액이 1년 전보다 14.0% 줄어든 519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0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하며 2020년 10월(-3.9%) 이후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데 이어 두 달 연달아 줄었다. 두 달 연속 감소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2020년 3∼8월 이후 처음이다. 산업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주요국 통화 긴축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15대 주요 품목 중 반도체(-29.8%), 석유화학(-26.5%) 등 11개 품목이 일제히 감소했다. 또 9대 주요 지역 중 중국(-25.5%),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13.9%) 등 5개 지역의 수출이 줄었다.
11월 수입액은 에너지 가격 증가가 지속하며 전년 대비 2.7% 늘어난 589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가스·석탄의 수입액은 전년 대비 33억1000만 달러 증가한 155억1000만 달러로, 27.1% 급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70억1000만여 달러 적자로 4월부터 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8개월 이상 연속 적자는 1995년 1월∼1997년 5월 연속 적자 이후 25년여 만에 처음이다. 수출 부진 여파로 국내 경제 성장률은 3분기 연속 0%대에 머물렀다. 한국은행은 이날 올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전 분기 대비)가 지난 10월 속보치와 동일한 0.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순수출 기여도가 전체 경제 성장률을 1.8%포인트나 깎아내렸다.
박수진·이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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