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지사엔 부정적 기류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인을 대상으로 성탄절 특별사면을 단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시점과 대상에 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 대상으로 우선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대통령 비서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특별사면과 관련한 검토안을 이달 중순 보고받고, 성탄절 전후 대상자를 발표하는 방안을 대통령실 내부에서 논의 중이다.
민생·경제에 기준을 뒀던 광복절 사면과 달리 이번 특별사면의 우선 대상으로 이 전 대통령이 꼽히는 기류다. 뇌물 혐의 등으로 징역 17년형이 확정된 이 전 대통령은 95세가 되는 오는 2036년 출소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전례에 비춰 전직 대통령이 수십 년 이상 수감 생활을 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대통령실에 합류해 있는 소위 ‘MB(이명박)계’로 분류되는 참모진에게 이 전 대통령 특별사면은 일종의 숙원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 특별사면의 시점은 이번 성탄절이 최적기”라며 “총선 이슈가 불거지는 내년으로 넘기는 경우 정치적 부담이 더욱 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반면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대해서는 부정적 기류가 읽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측근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김 전 지사에 대한 사면이 야당 분열 노림수라는 정치적 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야권에서 사면을 꾸준히 요구해 왔던 만큼 김 전 지사도 국민 통합 차원에서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은 여전하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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