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의 하이라이트
코스타리카와 E조 마지막 경기
이겨도 16강 ‘경우의 수’ 따져야
GK 노이어 “반드시 승리” 각오
또 다른 우승후보였던 벨기에
지난 대회 2위 크로아티아와 격돌
설상가상 내분설까지 ‘어수선’
‘전차 군단’ 독일과 ‘황금세대’를 앞세운 벨기에가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팀 운명이 걸린 조별리그 최종전에 나선다.
독일은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코스타리카와 카타르월드컵 E조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을 갖는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독일은 카타르월드컵에서 고전 중이다. 독일은 월드컵 출전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무승(1무 1패)에 그쳤고, 현재 E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E조에선 스페인이 1승 1무로 1위, 일본(1승 1패·골득실 0)이 2위, 코스타리카(1승 1패·골득실 -6)가 3위에 자리했다.
독일은 4년 전인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전에서 한국에 0-2로 패해 월드컵 출전 역사상 처음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탈락 위기에 내몰렸다. 독일이 16강에 오르기 위해선 코스타리카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챙겨야 한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일본이 스페인을 꺾으면 골득실에 따라 일본에 2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어, 될 수 있으면 2골 이상 승리를 따내야 한다. 독일의 베테랑 공격수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는 이번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이제 우리는 달라져야 한다. 우리가 이겨야 한다는 것은 확실하다. 승리하면 자연스럽게 우리는 존경을 받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독일의 특급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 역시 “코스타리카전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반면, 코스타리카는 독일을 꺾는다면 이번 월드컵 최고 이변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코스타리카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스페인에 0-7이라는 처참한 패배를 당했지만, 일본전에서 1-0으로 승리를 따내 기사회생했다.
F조에선 또 다른 우승 후보인 벨기에가 16강 진출을 위한 막판 뒤집기에 도전한다. 벨기에는 2일 0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크로아티아와 최종전을 치른다. 벨기에는 2차전까지 1승 1패를 올렸고, 크로아티아(1승 1무)와 모로코(1승 1무)에 이어 3위에 자리했다. ‘황금세대’로 불리는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시티), 에덴 아자르(레알 마드리드) 등을 앞세운 벨기에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F조 첫 경기에서 최약체인 캐나다에 가까스로 승리를 거두는 등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선수들 간 설전까지 벌어지며 ‘내분설’에 휩싸이는 등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벨기에는 3차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16강에 오른다. 반면 러시아월드컵에서 결승에 올랐던 크로아티아는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어 벨기에보다 훨씬 유리한 입장이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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