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유가 표시판에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휘발유 품절 안내문이 붙어있다. 뉴시스
최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유가 표시판에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휘발유 품절 안내문이 붙어있다. 뉴시스


품절 주유소, 수도권서 지방 확산 비상
석유화학 누적 출하차질 1조원 넘어


정부 추산 화물연대의 주말 총파업 집회 참여 인원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기름 동 난 주유소가 74곳에 달하는 등 정유 부문 피해는 지속되고 있다.

4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기준으로 기름이 동난 주유소는 전국에서 74곳에 이른다. 서울이 31곳으로 가장 많고 경기 15곳, 강원 10곳, 충북 3곳 등 지방 주유소에서도 기름이 품절됐다. 품절 주유소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점차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열흘간 석유화학 업계의 누적 출하 차질 물량 규모는 약 78만1000t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1조173억 원에 달한다. 정부가 조만간 국무회의를 열어 업무개시명령을 시멘트에서 정유 분야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산업 전체적으로는 업무 복귀자가 늘면서 물류 마비가 점차 풀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4일 화물연대 조합원 2900명이 전국 130여 곳에서 집회를 벌이거나 대기할 예정인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일요일 정부 추산 집회 참여 인원(4300명)보다 32%가량 줄었다.

정부는 시멘트 분야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이후, 비조합원들 사이에 복귀 움직임이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일부 조합원까지 업무로 돌아와 물동량이 회복 추세를 보인다고 판단한다. 전국 12개 항만의 밤 시간대(전날 오후 5시∼이날 오전 10시) 컨테이너 반출입량(1만2782TEU)은 평시의 33% 수준이었지만, 일주일 전 같은 기간의 반출입량(6208TEU)보다는 2배 가까이로 늘었다. 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뜻한다. 하루 반출입량은 지난 2일 평시의 69%, 3일엔 63%로 올라왔다. 컨테이너 반출입량 규모가 가장 큰 부산항의 밤 시간대 반출입량은 1만862TEU로 평시의 42% 수준이었다. 역시 일주일 전보다 2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손기은 기자
손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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