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동자바주(州)의 스메루 화산이 1년 만에 또다시 분화를 시작, 주민 약 2000명이 대피했다. 그로부터 수 시간 뒤에는 남태평양 통가에서 6.7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며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불의 고리’가 다시 흔들리는 모습이다.

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이날 오전 2시 46분 스메루 화산이 분화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3단계였던 동자바주 화산 경보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하고, 화산 폭발 중심지 반경 8㎞ 내 외부 활동 중단을 경고한 뒤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이번 폭발로 산 정상에서 1.5㎞ 높이까지 화산재가 뿜어져 나왔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화산 경사면을 따라 근처 강으로 용암이 흘러내렸다. 화산 근처 여러 마을이 화산재로 뒤덮였으나 아직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스메루 화산의 대규모 분화는 51명이 사망했던 지난해 12월 4일 폭발 이후 정확히 1년 만이다. 당시 화산재가 인근 마을을 뒤덮으며 51명이 숨졌고, 수백 명이 화상을 입어 1만 명이 넘는 사람이 대피했었다.

한편 이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통가 히히포 반도 남서쪽으로 약 110㎞ 떨어진 해상에서 규모 6.7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미국령 사모아에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다가 해제했다. USGS는 지진 깊이가 36㎞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와 통가는 이른바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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