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타르 월드컵 트렌드
벤투 선임한 김판곤 존경 표시
황희찬 검은 조끼 패러디 화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오르는 성과를 낸 가운데, 빨간 곤룡포 등 ‘한복 응원 패션’이 화제가 되고 있다. ‘벤버지(벤투 아버지)’ 등 각종 신조어와 월드컵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도 SNS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다.
6일 각종 SNS를 보면,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주목받은 의상은 붉은 곤룡포였다.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수복 색깔인 빨강을 잘 드러내는 곤룡포와 익선관을 착장해 조선 시대 왕을 연상케 한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곤룡포를 입고 카타르 현지에서 뜨겁게 눈물을 흘리며 응원하는 ‘곤룡포좌’ 박규태 씨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현지에서 ‘코리안 크라잉 맨(Korean crying man)’으로 불린다는 박 씨는 “최저가 32만 원을 주고 곤룡포를 샀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곤룡포를 대여해 응원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벤버지’ ‘판버지(김판곤 아버지)’ 등 각종 신조어도 생겨나고 있다. 최선을 다한 파울루 벤투 감독과 그를 선임했던 김판곤 전 국가대표감독 선임위원장을 ‘리스펙트’하는 의미의 신조어다. 이날 벤투 감독은 “한국 감독직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폼 미쳤다’는 말도 널리 쓰였다. 이는 2018년 한 인터넷 방송에서 유래했는데, 이번 월드컵에서 누리꾼들은 “김민재 폼 미쳤다” 등으로 쓰고 있다.
황희찬(26·울버햄프턴)이 포르투갈전에서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하며 보여준 ‘검은 조끼’ 패러디도 화제다. 가수 박재범, 방송인 유병재가 이를 착용한 사진을 잇따라 올렸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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