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한복을 입고 2022 카타르월드컵 대한민국 16강전 거리 응원을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보름 기자
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한복을 입고 2022 카타르월드컵 대한민국 16강전 거리 응원을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보름 기자


■ 카타르 월드컵 트렌드

벤투 선임한 김판곤 존경 표시
황희찬 검은 조끼 패러디 화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오르는 성과를 낸 가운데, 빨간 곤룡포 등 ‘한복 응원 패션’이 화제가 되고 있다. ‘벤버지(벤투 아버지)’ 등 각종 신조어와 월드컵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도 SNS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다.

6일 각종 SNS를 보면,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주목받은 의상은 붉은 곤룡포였다.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수복 색깔인 빨강을 잘 드러내는 곤룡포와 익선관을 착장해 조선 시대 왕을 연상케 한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곤룡포를 입고 카타르 현지에서 뜨겁게 눈물을 흘리며 응원하는 ‘곤룡포좌’ 박규태 씨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현지에서 ‘코리안 크라잉 맨(Korean crying man)’으로 불린다는 박 씨는 “최저가 32만 원을 주고 곤룡포를 샀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곤룡포를 대여해 응원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벤버지’ ‘판버지(김판곤 아버지)’ 등 각종 신조어도 생겨나고 있다. 최선을 다한 파울루 벤투 감독과 그를 선임했던 김판곤 전 국가대표감독 선임위원장을 ‘리스펙트’하는 의미의 신조어다. 이날 벤투 감독은 “한국 감독직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폼 미쳤다’는 말도 널리 쓰였다. 이는 2018년 한 인터넷 방송에서 유래했는데, 이번 월드컵에서 누리꾼들은 “김민재 폼 미쳤다” 등으로 쓰고 있다.

황희찬(26·울버햄프턴)이 포르투갈전에서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하며 보여준 ‘검은 조끼’ 패러디도 화제다. 가수 박재범, 방송인 유병재가 이를 착용한 사진을 잇따라 올렸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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