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 정동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린 김성수 주교 헌정 문집 ‘우리 마음의 촌장님’ 출판기념 북 콘서트에서 가수 윤형주가 김 주교와의 인연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형주, 윤여정, 김 주교, 김 주교 부인 후리다 여사, 이금희 아나운서.
6일 오후 서울 정동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린 김성수 주교 헌정 문집 ‘우리 마음의 촌장님’ 출판기념 북 콘서트에서 가수 윤형주가 김 주교와의 인연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형주, 윤여정, 김 주교, 김 주교 부인 후리다 여사, 이금희 아나운서.


김성수 주교 헌정문집 북콘서트
윤여정·윤형주 등 200명 참석


글·사진=박현수 기자 phs2000@munhwa.com

“부끄럽습니다. 제가 한 일은 아무것도 없어요. 많은 분이 도와주셔서 된 것입니다.”

6일 오후 서울 정동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린 각계각층 인사 93인이 바라본 93세 김성수 대한 성공회 주교의 삶을 담은 헌정 문집 ‘우리 마음의 촌장님’ 출판기념 북 콘서트에서 김 주교는 감사인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 주교의 서품 기념일에 맞춰 마련된 북 콘서트는 이금희 아나운서 사회로 배우 윤여정, 가수 윤형주,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 손학규 전 보건복지부 장관, 강지원 변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북한에 부친을 남겨놓고 월남해 김 주교와 ‘수양딸’ 인연을 맺은 윤여정은 출판기념회에서 김 주교와 부인 후리다 사모를 부둥켜안고 한참이나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었다. 윤형주는 기타를 들고나와 찬송(讚頌)을 했다.

필진 93명의 면면은 1960년대 말부터 인연을 맺은 조영남·윤형주·이장희·양희은·윤여정 등 ‘세시봉’ 멤버와,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 손학규·유은혜·김성재 전 장관 등 사회 각계각층 인사가 참여했다.

김 주교는 “이런 일은 제가 죽고 난 다음에나 하라고 신신당부했는데도 우리 신부님들이 이런 일을 벌였다”고 말했다. 이어 “성경에 사람들에게 칭찬을 많이 받는 사람은 나중에 불행해진다는 말이 있는데 내 노후는 앞으로 불행해질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칭찬보다는 꾸지람을 많이 해주세요. 그래야 내가 평안해집니다”라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내년 상반기에 ‘울보 김성수-우리는 최고다’라는 제목의 다큐가 극장 개봉 예정이다.

김 주교는 1987년 6월 항쟁 당시에는 학생과 민주화 운동 인사들을 서울 정동 주교좌성당으로 피신시키고 미사를 집전했으며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성공회 나눔의집’을 운영했다. 1974년엔 발달장애인 특수학교인 성베드로학교를 세웠고, 유산으로 받은 고향 강화도 온수리 땅 3000평을 기증해 2000년 발달장애인 일터인 ‘우리마을’을 일궜다. 김 주교는 우리마을 ‘촌장’을 맡아 장애인들과 함께 “우리는, 최고다!”를 외치며 삶의 용기를 심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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