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섭씨 작품 모녀상 등 설치
“따뜻한 행복의 울림 전해지길”
“갈등, 대립이 많은 세상에 따뜻한 행복의 울림을 전하고 싶습니다.”
현숙 가수와 한진섭 조각가는 7일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말했다. 두 사람은 이날 전북 김제의 벽골제 공원에 조각상을 설치하고 기증하는 행사를 했다. 한 조각가가 돌로 제작한 조각상은 어머니가 아이를 업고 있는 모습이다. 6마리의 돼지 가족이 나들이를 하는 모양도 있다. 모녀상은 가족 사랑을, 돼지 조각은 복을 상징한다.
한 조각가는 “지역민에게 예술로 기쁨을 줄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알려진 것처럼, 그는 지난 7월 바티칸 교황청에 의해 성 베드로 대성당에 한국 최초 사제인 김대건 신부상을 제작해 봉헌하는 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로마에서의 작업을 위해 오는 21일 출국할 예정이다. 현숙 가수는 “수년 전에 한 조각가의 작품을 본 후 매료됐다”며 “고향 김제에 작품을 설치하고 싶어 제작을 청했다”고 전했다. 드넓은 평야가 있어 ‘지평선 고장’으로 불리는 김제의 벽골제 공원엔 ‘효열비(孝烈碑)’가 있다. 병중의 부모를 극진히 간호한 현숙 가수의 효심을 기리려 김제시가 세운 것이다.
“따뜻한 느낌을 주는 조각을 효열비 근처에 설치하면, 고향 분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조각들은 만지며 복을 빌 수 있다고 하니 돼지 코가 반질반질해지도록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현숙 가수는 이번에 조각들을 기증할 뿐만 아니라 지역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3000만 원을 전달했다. 그는 지난 5월엔 전북 진안군 어르신들을 위해 5000만 원 상당의 이동목욕차량을 기증했다.
장재선 선임기자 jeije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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