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식품부,국정과제 실적 검토
低메탄 사료 평가기준 설정하고
가축분뇨 활용 ‘바이오차’ 보급
첨단기술 접목해 탄소중립 기여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축산분야의 고질적 문제인 악취·온실가스 배출 저감 기반을 조성하고,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 축산업으로의 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8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환경친화적 농축산업 전환 추진’ 실적 검토 결과, 단기적으로 축산분야 악취 문제 해소를 위해 ‘축산 악취 우려 지역’을 지난해 30개 소에서 올해 33개로 확대하고, ‘깨끗한 축산농장’을 1300호 지정해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악취 우려 지역에 대한 집중 관리로 민원은 2020년 5000여 건에서 2022년 상반기엔 350건으로 급감했다. 우려 지역으로 지정되면 악취관리계획을 수립해 점검을 받고, 주민 참여 협의체를 분기별 1회 이상 운영해야 한다.
이 같은 관리 노력을 통해 축산 농가와 인근 주민 간의 갈등도 크게 줄어드는 성과를 거뒀다.
농식품부는 축산업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저(低)메탄 사료 기준을 설정해 운영 중이다. 사료공정서 개정을 통해 저메탄 사료의 정의, 평가 기준 및 평가방법을 설정했다.
그동안 일부 기업이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방향에 맞춰 저메탄 사료를 개발하고 있지만, 국내 기준이 없어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또 지역 기피시설인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을 주민과의 상생협력을 통해 새로운 축산모델로 구축했다. 에너지화 시설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시설 농가가 난방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공급해 생산 비용 절감에도 기여했다.
환경부와 ‘가축분뇨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면서 분뇨자원 이용의 다각화와 에너지화 시설 허가 기준 완화도 추진 중이다.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악취와 온실가스 배출이 적고, 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가축분뇨 ‘바이오차’를 세계 최초로 보급하기 시작했다. 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와 숯(charcoal)의 합성어로 유기물과 숯의 중간 성질을 갖도록 만든 물질이다.
농식품부는 민간기업의 환경관리 첨단·혁신기술을 축산업 전반에 접목해 새로운 모델을 구현하기도 했다. 현대제철과 협업을 통해 축산 분뇨를 고체 연료화해 제철소·발전소 등 대규모 수요처의 발전 연료로 활용하는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8월 소 배설물을 이용한 고체연료 생산 공급 대상자를 선정했고, 모의 시험연수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SK인천석유화학의 첨단 기술을 활용해 축산환경을 개선하고, 스마트 축산업 구현 모델 제시를 위해 실증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부의 농축산업 전환 과제 실적은 장기적으로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기술 도입과 합리적 규제개선을 통해 축산업을 환경 부담이 적은 미래 성장 산업으로 재편했다는 점에서다.
특히 가축분뇨 바이오차·고체연료 보급은 축산업의 가치를 높이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꼽힌다. 농식품부는 2030년까지 가축분 450만t을 바이오차로 전환해 온실가스 200만tCO2eq를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국정과제인 축산업의 환경친화 산업으로의 전환을 충실히 이행해 온실가스 감축 등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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