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했습니다 - 이동기(34) · 김혜정(여 · 32) 부부
남편을 처음 만난 건 2019년 11월 소개팅 자리였습니다. 제가 성인 화실을 다니고 있었는데, 원장 선생님께서 외국 관련 범죄 단속 경찰인 사촌 동생을 소개해 주겠다고 했어요. 소개팅에 나가서 보니 친동생이었더라고요. 당시 소개팅은 잘되지 않았어요. 그런데 6개월 뒤 남편이 다시 연락해왔어요. 먼저 연락해온 소개팅남에게서 용기를 얻어 밥을 먹자고 했는데, 계속 약속 타이밍이 안 맞아 4개월 뒤에나 저녁 약속을 잡게 됐네요. 소개팅 이후 거의 1년 만에 만난 건데도 다정하고 말이 잘 통하더라고요. 남편도 비슷한 생각이었는지 다음 날 바로 연락이 왔어요. 마치 스무 살 같은 설렘이 있었어요.
사귄 지 70일째 되던 날 처음 글램핑장에 놀러 갔었는데, 너무 즐거웠어요. 그때 남편이 제게 진지하게 결혼을 생각해보자고 말했어요. 남편은 사실 소개팅 첫날 제 이름을 듣고 결혼하겠다 싶었대요. 왠지 평범한 이름의 여자와 결혼할 것 같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갖고 있었다나요? 저는 남편 외모가 마음에 들었어요. 물론 같이 있으면 행복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고요.
남편이 저 몰래 연차를 써서 호텔에서 프러포즈 이벤트를 준비해 놓았더라고요. 혼자서 이렇게까지 준비했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줄줄 흘렀답니다. 저희는 사귄 지 581일째 되던 올해 4월 24일에 결혼했어요. 결혼 후 매일 붙어있을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아요.
제가 대형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다 보니 아픈 사람들을 매일 봐요. 건강하지 않으면 뭐든 하고 싶어도 못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요. 서로 늘 건강하길 바라요. 또 귀여운 아기들이 생기면 금상첨화일 것 같네요. 저희는 코로나 때부터 만나기 시작해서 아직 해외여행을 한 번도 못 가봤는데요. 아이도 낳고 다 같이 여행도 가며 여느 가정처럼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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