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 오전 주호영(오른쪽) 국민의힘·박홍근(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박 원내대표, 김성환 민주당·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 원내대표.  김동훈 기자
올해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 오전 주호영(오른쪽) 국민의힘·박홍근(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박 원내대표, 김성환 민주당·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 원내대표. 김동훈 기자


■오늘 정기국회 마지막날

민주 “이상민 해임안도 표결”
불발땐 내일 임시회로 넘어가

국힘, 의원들 주말 비상대기령


여야가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 내년도 예산안을 두고 막판 협상에 들어갔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예정대로 감액 수정안 단독제출을 시사하면서 양보 없는 대치를 이어갔다. 예산안과 사실상 연동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도 72시간 내 표결이 이뤄져야 하는데, 예산안이 이날 합의되지 않으면 10일 임시회로 넘어갈 수 있어 야당이 더욱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여야는 이날 오전에도 예산안을 놓고 물밑 협의에 들어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까지 예산안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감액 수정안을 단독으로 제출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민의힘을 압박하고 나섰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기국회 내 예산안 합의 처리의 실질적 시한인 오늘 오후까지도 정부와 여당이 입장을 안 바꾼다면 국회의장에게 수정안을 우선 전달해 오늘 처리 의사를 확인하고 제출을 결정하겠다”며 “정부 여당은 이제라도 대통령과 초부자가 아닌 국민이 바라는 민생 예산을 수용하길 다시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감액 수정안을 불사하는 등 정기국회 내 예산안 통과 의지에 쐐기를 박으며 ‘강공’에 나서자 국민의힘도 의원들에게 이날부터 이번 주말까지 국회 경내 비상 대기령을 내렸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내 의원들에게 “이날 협상 결과에 따라 의원총회 및 본회의가 소집될 수 있어 비상상황에 대비해 전원 국회 경내에 대기해 달라”며 “원내 협상이 지연될 경우에는 주말 본회의가 소집될 가능성도 있어 이를 감안해 주말 지역구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주말 동안에도 국회 경내에서 대기해 달라”고 문자 공지를 보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정권을 잡고 있을 때 하지 못했던 일을 정권을 잃고 이제 새로 하겠다는 건 몽니이고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전날 본회의에 보고된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도 이날 본회의에서 표결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이날 예산안 처리를 못할 경우 해임건의안도 10일 임시회로 넘어갈 수 있어 더욱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해임건의안은 본회의 보고로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를 초과할 경우 자동 폐기된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은 국회의장이 약속한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로 오늘 반드시 본회의를 열어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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