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억320만장 A4용지 소비 종이 없는 회의·보고 체계 확대 빔프로젝터·클라우드 등 활성화 잉크절약 효과 ‘에코 폰트’ 사용 6만 4500㎾h 규모 전기도 감축
서울시가 종이 사용량 50% 감축에 나선다.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 위기대응 방침에 따라 공공부문에서 난방과 조명의 사용 제한 등 에너지 절약 및 효율화에 나선 것에 더해 시는 종이 사용량까지 줄이면서 강도 높은 에너지 절약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또 시 소유 대형건물에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을 도입하고 민간부문에서도 취약계층 에너지 효율 개선사업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시는 이달부터 시작한 종이 없는 회의·보고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고 9일 밝혔다. 본청 기준 현재 A4 용지 사용량의 50%를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에너지 절약과 탄소중립 실천 차원에서 종이 없는 사무실 조성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연간 1억320만 장의 A4 용지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 분량의 용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CO2) 2526t을 배출하고 물 103만t을 사용해야 한다. 시는 종이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이면 시 본청 기준 연 6만4500㎾h의 전기와 약 41억 원(종이·복사기 부속부품)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당장 이달부터 시장 주재 정례 간부회의에서 종이 자료 대신 빔프로젝터로 자료를 함께 확인하고 참석자 개별 노트북·태블릿PC를 활용해 자료를 공유하기 시작했다. 또한 부서 내 보고는 시 내부 클라우드 시스템인 ‘S드라이브’나 이메일을 활용해 대면보고 및 보고자료 재수정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내년 1월부터는 글자 안에 작은 구멍이 있는 ‘에코폰트’를 사용해 자료를 작성할 예정이다. 에코폰트는 출력 시 잉크가 번지며 구멍을 메워 가독성은 유지하면서도 잉크는 35%가량 절약할 수 있다. 시는 이 외에도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와 협의해 시범적으로 전자문서만 제출하기로 했다.
시는 또 내년 상반기에 약 7억 원의 기후변화기금을 활용해 시 소유 건물에 BEMS를 도입,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통해 조명 조도와 냉난방을 자동 제어해 에너지를 약 15%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향후 연면적 1000㎡ 이상 시 소유 건물 496개소에 대한 BEMS 설치를 2026년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 외에도 내년에 15년 이상 된 노후 연립 및 다세대 주택을 대상으로 창호·단열 공사비를 지원하는 ‘건강한 집수리 사업’을 추진하는 등 취약계층 에너지 효율 개선사업 지원 확대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