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내 모든 대학은 2020년 6월 제정된 국가보안법에 따라 국가 안보와 중국에 대한 이해 등을 아우르는 필수 과목을 선정하고 관련 시험 통과를 졸업 필수 과정으로 포함했다. 사진은 2019년 12월 발생한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홍콩 주민의 모습. AP뉴시스.
홍콩 내 모든 대학은 2020년 6월 제정된 국가보안법에 따라 국가 안보와 중국에 대한 이해 등을 아우르는 필수 과목을 선정하고 관련 시험 통과를 졸업 필수 과정으로 포함했다. 사진은 2019년 12월 발생한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홍콩 주민의 모습. AP뉴시스.


홍콩 내 11개 대학에서 졸업을 위해서는 국가 안보 교육을 이수하고 시험까지 통과해야 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한국시간) 교육부가 지난 8일 저녁 입법회(의회) 교육위원회에 ‘국가와 국가안보 교육’의 촉진을 연구하기 위해 제출한 보고서에 자국 내 모든 대학이 국가보안법을 포함한 국가 안보와 중국에 대한 이해 등을 아우르는 국가 교육 과정을 필수 과목으로 정하고 관련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는 내용을 넣었다고 보도했다.

홍콩에는 8개 공립대와 3개 사립대가 있다. 이들 대학은 홍콩국가보안법 시행 2년 만에 졸업하기 위해서는 국가안보 교육을 이수하고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는 규정을 만들었다. 앞서 지난해 홍콩이공대, 침례대, 링난대가 국가 교육 과정을 졸업 필수 과목으로 채택했고, 9월 학기부터 다른 대학도 동참했다. 이에 홍콩 제1 야당인 민주당은 "강제 교육 과정이 국가관 고양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대는 중국과 홍콩 법률을 아우르는 10시간 온라인 강의를 마련하고, 관련 시험에서 50점 이상을 맞아야 졸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홍콩중문대는 ‘중국의 이해’와 ‘광범위한 헌법 질서의 홍콩’ 등 두 과목에 대해 각각 40시간씩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고 시험을 치르도록 했다. 홍콩과기대도 3개 단원으로 구성된 국가 교육 과정을 의무화하고 단원별 시험을 통과하도록 했다.

2020년 6월 30일 시행된 홍콩국가보안법은 모든 고등 교육 기관의 국가 안보 교육을 의무화했다. 2019년 홍콩에서 벌어진 대규모 반정부 시위 이후 중국 정부가 직접 제정한 홍콩국가보안법은 국가 분열과 국가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까지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홍콩 내 나이 어린 반정부 시위 참가자를 사전 단속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홍콩프리프레스(HKFP)는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지금까지 21세 이하 345명으로 포함해 총 1315명이 교정 시설에 수용됐다고 전했다. 홍콩보안국은 지난 10월 1만 명이 넘는 인원을 체포해 이들 중 약 3000명을 기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해원 기자
오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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