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해리 왕자 부부넷플릭스 캡쳐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해리 왕자 부부넷플릭스 캡쳐
영국 해리 왕자 부부가 넷플릭스를 통해 왕실 폭로 다큐멘터리를 공개하자, 영국 내부에서는 내년 예정된 찰스 3세 대관식에 해리 왕자 부부는 참석해선 안 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해리 왕자 부부의 다큐멘터리를 본 영국의 전 정치가나 군인, 역사가 등은 해리 왕자 부부가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에 참석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모아 경고하고 있다. 대관식은 내년 5월 6일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다. 아직 해리 왕자 부부의 참석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전 영국 보수당 소속이었던 데이비드 멜러는 "그들은 대관식에 오지 말아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한다"고 말했다. 전 보수당 당수 이안 던컨 스미스는 "그렇게까지 왕실이 싫다면 왜 대관식에 참석하는 데 관심이 있는 거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영국 퇴역군인인 크리스 패리 소장은 "그들은 왕족의 권리를 잃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은 신뢰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스스로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해리 왕자 부부의 대변인은 성명에서 해리 왕자 부부가 "사생활 보호 문제로 왕실을 떠난 것 아니"라며 "그런 왜곡된 서사는 이들 부부를 침묵에 빠뜨리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왕실에서 떠날 때 발표한 성명서에는 사생활에 관한 언급이 없고 공적 책임을 계속하겠다는 뜻이 담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자신들의 말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알리기로 했다"며 "타블로이드 매체는 전혀 사실이 아닌 서사를 만들어냈다"고 덧붙였다.

해리 왕자 부부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데이트와 프러포즈 사진, 집에서 찍은 아이들 사진과 함께 왕실을 떠난 2020년 초 이후 직접 촬영한 영상 15시간 분량 등을 제공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사생활 보호를 원하는 듯하던 이들이 이렇게 아이들 모습을 포함해서 사생활을 대거 공개하는 것은 위선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해리 왕자 부부는 사생활 보호 등과 관련해서 데일리 메일 등 타블로이드 매체들과 여러 건의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해리 왕자 부부 다큐멘터리는 총 6부작이며 나머지 3부작은 15일에 공개된다. 처음 공개된 8일 영국에서 TV로 시청한 인원은 240만 명으로 집계됐다. 다큐멘터리에는 예상과 달리 왕실을 향한 엄청난 폭로는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들은 주로 해리 왕자의 부인 메건 마클을 향한 인종차별, 타블로이드 매체의 왜곡 보도 및 사생활 침해를 문제로 삼았다. 다큐멘터리 공개 후 왕실은 무반응으로 일관했으나 보수 매체들은 대체로 비판 논조로 보도했다. 한 보수당 의원은 해리 왕자의 서식스 공작 작위를 박탈하는 법안을 내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김선영 기자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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