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이상민 해임안’ 반발 여당에 맹비난
고 의원 “국민의힘, 국조 통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는 아예 관심 조차 없었던 것”
박홍근 “애초에 국조 막고 싶던 속내 드러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후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위의 여당 위원들이 전원사퇴하는 등 국민의힘 반발이 이어지자 민주당 최고위원인 고민정(왼쪽 사진) 의원은 “애초부터 국민의힘은 국정조사를 통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에는 아예 관심조차 없었던 것”이라고 직격했다. 야당에서는 ‘이상민 해임안’에 반발하는 여당에 대한 맹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고 의원은 11일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힘의 속내가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그는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에 관한 여당의 대응에 “158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소나기는 피하고보자는 심산으로 잠시 피해보려던 꼼수만 있었을 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고 의원은 이날 “얼마 전 유족들의 목소리를 듣는 첫 번째 자리에 국힘(국민의힘)이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도,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예산안과 무리하게 결부시키려는 것도 국조를 파행시키려는 수순이었던 것”이라며 “이상민 장관을 보호하려는 모습이 눈물겹다”고 비판했다. 특히 고 의원은 “대통령을 지키려는 것도, 유족과 국민들을 지키려는 것도 아닌 행안부 장관 한 명 지키자고 국조를 무력화시키고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가는 여당의 무책임함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라며 “국민의힘은 ‘이상민 방탄’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앞서 전날 오전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묻겠다며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민주당이 단독으로 처리한 직후 국민의힘 소속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위 위원들은 전원사퇴하기로 했다. 국정조사특위는 지난달 24일 본회의 의결로 꾸려졌으며 국민의힘 소속 위원은 이만희·김형동·박성민·박형수·전주혜·조수진·조은희 의원 등 7명이다. 여기에 민주당 소속 9명, 비교섭단체 소속 2명 등 총 18명으로 국조특위가 구성됐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의 사퇴에 대해 “예산안이 통과되고 난 뒤에 국정조사를 하고, 국정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을 묻기로 했다”며 “그런데 민주당이 약속을 파기하고 국정조사가 끝나기도 전에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의결해버렸기 때문에 국정조사가 무용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박홍근(오른쪽 〃) 민주당 원내대표는 “저분들(국민의힘 국조특위 위원들)은 해임건의안과 무관하게 국정조사 자체에 반대해 온 분들이고, 유가족과의 첫 특위 간담회에도 전면 불참한 분들”이라며 “애초에 국정조사를 막고 싶던 속내가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 특위 간사인 김교흥 의원은 “이제는 국민의힘이 안 들어오더라도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준희 기자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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