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의료·교육사업 헌신…치과의사 등 주축 2007년 설립
장학사업으로 캄보디아 소년, 치과의사로 성장해 함께 활동


치과 진료 중인 정효경(왼쪽) 대표. 이태석기념사업회 제공
치과 진료 중인 정효경(왼쪽) 대표. 이태석기념사업회 제공




부산=김기현 기자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단체로 헌신적이고 훌륭한 삶과는 거리가 있는데 높이 평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한 이태석 신부를 기억하고 그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제정된 올해 이태석봉사상 수상자는 캄보디아에서 의료와 교육사업을 해온 ‘캄보디아의 친구들’이 선정됐다.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이사장 이장호)는 제12회 이태석봉사상 수상자로 ‘캄보디아의 친구들’을 선정, 내년 1월 10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시상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단체는 치과의사와 교사가 주축이 돼 지난 2007년 캄보디아 의료봉사를 계기로 설립된 뒤 16년째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매년 의료취약지역으로 의료봉사단을 파견해 내과·치과 진료와 구강 보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현지 NGO와 함께 설립해 재정을 지원한 ‘코미소 무료 진료소’는 최근 건물 신축으로 캄보디아 의료진들에 의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첫 의료봉사 당시 중학생이던 썸보와 씨누언은 단체 회원들의 장학 사업에 힘입어 치과 의사가 되기도 했다. 이들은 현재 코미소 진료소의 상주 치과의사로 활동하며 자신들이 받았던 나눔을 도움이 필요한 다른 이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단기 방문 진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상설 진료소를 설립하고, 그곳에서 근무할 의료인을 육성하자는 회원들의 활동 목표가 이뤄진 것이다.

이 단체는 교육사업으로 기술학교를 설립해 청소년 취업 교육을 도우면서 교실 없이 수업하는 아이들을 위해 초등학교도 지었다. 어려운 처지에 놓인 학생의 교육과 자립을 지원하는 장학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설립부터 지금까지 단체를 이끌어 온 정효경(여·치과의사) 대표는 “이 수상이 이태석봉사상의 영예에 누가 되는 건 아닌지 두려운 마음”이라며 “늘 부족하고 잘하고 있는지 되묻는 마음이었는데 단체 활동을 높이 평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코미소 진료소의 시설과 인력 지원에 좀 더 집중하고, 장학 사업으로 배출한 아이들이 캄보디아 의료계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희망을 전했다.

기념사업회 봉사상 분과 위원장인 김영종 경성대 교수는 “봉사활동은 연속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의료봉사뿐 아니라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교육사업도 활발히 펼쳤고 그 아이들이 의료인이 되어 현지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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