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힘 내년초 전당대회 예정
장제원 “애초부터 잘못된 합의”
주호영 등 지도부 겨냥 비판
전대 여론조사 30% 비중 이견
친윤 “10%로”-비윤 “현행대로”
주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전날(11일) 장 의원의 SNS 메시지에 대해 “사람마다 의견은 다 다를 수 있고 (장 의원의 메시지에) 더불어민주당 행태에 대한 비판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통과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들이 요구한 국정조사 또한 정권 흔들기, 정권 퇴진 운동에 불과하다”며 “애초 합의해 줘서는 안 될 사안이었다”고 썼다. 여권 일각에서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 관련 국정조사에 합의한 주 원내대표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앞서 장 의원은 ‘수도권대표론’을 제기한 주 원내대표를 향해 공개적으로 비판하는가 하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에게도 “비대위원장이 이런저런 후보 가이드라인을 말씀하시는 것도 부적절하다”고 날을 세워 왔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한동안 지역에 머물며 말을 아꼈던 장 의원이 최근 거침없이 메시지를 내놓는 상황은 결국 전대를 염두에 둔 것 아니겠느냐”며 “지난주 ‘국민공감’이 출범한 상황과 맞물려 차기 전대 구도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장 현행 당 선거인단 70%와 일반 여론조사 30%를 반영하도록 돼 있는 당 대표 선출 규정의 변경도 힘을 얻고 있는 기류다. 당 지도부는 아직 논의도 안 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이미 상당 부분 컨센서스가 이뤄진 상황”(한 당직자)이다. 책임당원을 중심으로 한 선거인단 투표의 비중을 90%까지 높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비윤 후보들이 이 같은 경선 룰 변경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고 있고 당 일각에서 무리한 룰 변경에 따른 역풍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지만 친윤계를 중심으로 내후년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권을 쥐게 될 차기 당권 경쟁에서 밀려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심 투표 비율을 높이면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업은 친윤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이준석 전 대표가 당심에서는 상대 후보에 밀렸지만, 일반 여론조사의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당 대표 선거에서 승리했던 지난 전대가 재연돼서는 안 된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한 중진 의원은 “일단 1월 초중순까지 전대 시기를 확정 짓고 전대 룰 변경을 일단락지은 뒤, 거론되는 친윤 후보들을 규합해 단일 후보를 내세우는 게 친윤 진영의 전략 아니겠느냐”며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과 맞물려 친윤 단일 후보를 내세우면 무난하게 승리할 수 있다는 게 친윤계의 판단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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