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문경캠 설립 확약서 체결
한경-한국복지대 내년 통합개교
폐교대학 문서보관 시설도 준공
대구=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전국종합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폐교 위기 돌파구 마련을 위해 통합을 추진하는 대학이 증가하고 있다. 정원 미충원 등으로 폐교하는 대학이 잇따르면서 폐교 대학 문서를 보관하는 시설도 들어선다.
12일 각 대학 등에 따르면 경북 문경시와 문경대학은 최근 문경시와 문경시의회의 행정·재정적 지원 등을 담은 ‘숭실대 문경캠퍼스’ 설립을 위한 확약서를 체결했다. 문경대는 1996년 개교했으나 학령인구 감소로 쇠퇴 위기를 맞자 숭실대와 통합이 추진되고 있다. 경기 안성시 한경대와 평택시 한국복지대는 2023년 3월부터 ‘한경국립대학교’로 새로 문을 연다. 두 대학은 모두 국립대로 학령인구 감소 등 대내외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교육부에 통합 계획서를 제출했다. 수원대와 수원과학대도 지난 9월 교육부에 통합 계획서를 제출했고 충남대와 한밭대는 통합이 논의되고 있다.
문을 닫는 곳도 늘고 있다. 한국사학진흥재단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전국 19개 대학이 폐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제 폐교 14개교, 자진 폐교 5개교다. 설립자·경영진 비리, 재정 악화 등의 이유도 있지만, 신입생 모집난이 가장 큰 원인이다. 올해도 지난 2월 전남 광양시의 유일한 4년제 대학인 한려대가 폐교됐다. 지난해 12월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등이 주최한 ‘미래전망 전문가 포럼’에서 이동규 동아대 교수는 출생아 수 감소로 2046년 국내 대학 중 49.4% 정도인 190개만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은 폐교 대학 확산에 대비해 내년 초 대구 동구 대구혁신도시에서 폐교 대학 학적부·인사기록카드 등을 보관하는 ‘폐교 대학 기록문서 관리시설’(사진) 준공식을 한다. 재단은 앞서 이달 말부터 경기 이천시의 한 물류창고에 있는 19개 폐교 대학의 이러한 자료를 전문업체에 위탁·이송해 보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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