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주류 소비 증가세에 대응
BGF · GS 전담팀 새로 만들어
세븐일레븐도 조직 보강 나서
올해 연말 편의점 4사의 정기 인사와 조직개편에서 눈에 띄는 움직임이 하나 있다. 바로 ‘주(酒)류 조직’을 강화한 것. 편의점에서 비교적 고가의 위스키, 와인, 증류 소주 등을 큰 고민 없이 구매하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등 젊은 세대의 소비 움직임을 기민하게 포용하려는 마케팅으로 풀이된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주류 테스크포스팀(TFT)을 신설했다. 기존 음용식품팀 일부였던 주류 담당 직원들을 별도의 TF로 구성해 상품기획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독립적으로 주류만 담당하도록 배치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도 주류 기획팀을 새로 만들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술 담당 상품기획자(MD)를 보강하는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업계가 새해를 앞두고 주류 조직을 정비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3년간 집에서 홀로 고급술을 즐기는 ‘홈술족·혼술족’이 주력 소비층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집에서 편하게 다양한 주류를 즐기는 소비 트렌드가 형성되다 보니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에서 주류를 구매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입장에서 주류는 MZ세대를 매장으로 끌어당기는 유인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의 주류 판매는 지난해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새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CU의 올해 주류 매출이 20.3% 늘어난 가운데 지난 11월 프리미엄 소주의 매출은 전년 대비 300% 이상 증가했다. GS25의 경우 2021년 위스키 판매량이 지난해와 견줘 60.8% 늘었는데 올해는 11월 말까지 65.1% 증가했다. 10만 원 이상 고가 위스키는 301% 신장했다.
세븐일레븐도 11월~12월 7일 기간의 증류식 소주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두 배, 위스키는 35%, 와인은 70% 늘어났다. 같은 기간 이마트24 역시 양주가 전년보다 26%, 와인은 11% 각각 매출이 늘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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