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3일 CPI·14일 금리 발표 WSJ “0.5%P 인상 빅스텝” 전망 15일 유럽銀도 속도조절 나설듯
방역 완화 中 경제성장률 주목
미국, 유럽, 중국 등 세계 경제 3대 블록에서 이번 주 일제히 올해 남은 금융시장과 내년 전망을 가늠할 수 있는 ‘슈퍼위크’가 열릴 예정이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주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시작으로 Fed와 유럽 중앙은행, 영국 중앙은행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줄줄이 기준금리 결정에 나선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급선회하며 성장 동력 재가동을 노리는 중국도 중앙경제공작회의(中央經濟工作會議)를 열고 내년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논의할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전 세계가 주목하는 올해 마지막 ‘슈퍼위크’의 스타트는 13일 발표되는 미국의 CPI 발표가 끊는다. 특히 경기침체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이번 주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앞선 CPI 발표가 시장 분위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월 CPI가 전월보다 0.2% 상승해 10월(0.4%)보다 상승 폭이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 역시 7.7%에서 7.3%로 떨어질 것으로 봤다. 이 경우 시장에서 기대하는 ‘물가정점론’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슈퍼위크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14일 열리는 Fed의 올해 마지막 FOMC다. 시장에서는 Fed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WSJ는 월가 큰손들은 그간 강한 긴축 기조를 이어온 Fed가 조만간 방향 전환에 나설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WSJ는 이날 뮤추얼펀드와 헤지펀드 등 4조8000억 달러(약 6285조6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는 대형 투자자들이 이 같은 시나리오에 기반해 원재료, 에너지 등 경기 민감 분야 비중을 평소보다 늘렸다고 보도했다.
유럽 중앙은행도 15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유럽 중앙은행은 이번에는 빅스텝으로 보폭 감소가 예상된다.
영국 중앙은행도 같은 날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을 기존 자이언트 스텝에서 빅스텝으로 줄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Fed를 비롯해 유럽과 영국 중앙은행이 보폭 조절에 나서는 이유는 CPI가 둔화하는 가운데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른바 기준금리 버전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이란 평가다.
중국에서는 내년 거시경제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최고급 경제 회의인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열린다. 외신들은 15일부터 열리는 비공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도 성장률, 재정적자 목표치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와 함께 내년도 경제성장률 상승 반전을 노리고 있어 이번 중앙경제공작회의 논의 결과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