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인터뷰에서 공개 저격
“정진상 · 김용이 할 수 없는 일
내가 다 해… 특공대라고 불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위해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명절 떡값’을 줬다고 주장했다.
13일 유 전 본부장의 KBS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2013년과 2014년 세 차례에 걸쳐 정 전 실장에게 명절 떡값으로 총 3000만 원을 건넨 것과 관련, “이재명 (전 경기)지사를 위해 준 돈”이라며 “이재명 지사를 위해서 할 수 있는 부분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사업 관련 이 대표에 대한 실망감도 드러냈다. 성남시장 재선을 앞둔 2014년, 대장동 원주민이 이익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는 ‘환지’(조성된 땅을 토지 소유자에게 제공) 방식으로 사업을 검토해야 한다는 유 전 본부장 건의에 “(이 대표가) ‘고작 400표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선거에 미친 영향을 따져, 원주민과 약속을 어겼다고 본 것이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9일 뇌물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 전 실장이 자신을 ‘특공대’라고 부른 사실도 밝혔다. 그는 “정진상과 김용(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할 수 없는 일들은 제가 다 했다”며 “정진상이 제게 늘 특공대라고 했다”고 했다. 일례로 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을 만나 이재명 편으로 끌어들이는 작업을 했다고 했다. 이 대표와 정 전 실장의 관계에 대해선 ‘빛’과 ‘그림자’라고도 했다. “2014년 당시 선거 자금 흐름에 대해 이재명 당시 시장이 알고 있었던 거냐”는 질문에 대해선 “벌어진 모든 일을 다 알고 계셨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유 전 본부장은 ‘검찰 회유설’을 부인하며 오히려 대선 과정에서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몰랐다”고 밝힌 이 대표의 발언을 공개 저격했다. 그는 “(김 전 처장이 이 대표의 2020년) 허위사실 공표 (재판) 관련돼서도 안타까워하면서 자료들을 상당히 많이 제공했다”며 “그런 사람을 모른다? 그건 이미 이재명이 아니다”라고 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
“정진상 · 김용이 할 수 없는 일
내가 다 해… 특공대라고 불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위해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명절 떡값’을 줬다고 주장했다.
13일 유 전 본부장의 KBS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2013년과 2014년 세 차례에 걸쳐 정 전 실장에게 명절 떡값으로 총 3000만 원을 건넨 것과 관련, “이재명 (전 경기)지사를 위해 준 돈”이라며 “이재명 지사를 위해서 할 수 있는 부분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사업 관련 이 대표에 대한 실망감도 드러냈다. 성남시장 재선을 앞둔 2014년, 대장동 원주민이 이익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는 ‘환지’(조성된 땅을 토지 소유자에게 제공) 방식으로 사업을 검토해야 한다는 유 전 본부장 건의에 “(이 대표가) ‘고작 400표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선거에 미친 영향을 따져, 원주민과 약속을 어겼다고 본 것이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9일 뇌물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 전 실장이 자신을 ‘특공대’라고 부른 사실도 밝혔다. 그는 “정진상과 김용(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할 수 없는 일들은 제가 다 했다”며 “정진상이 제게 늘 특공대라고 했다”고 했다. 일례로 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을 만나 이재명 편으로 끌어들이는 작업을 했다고 했다. 이 대표와 정 전 실장의 관계에 대해선 ‘빛’과 ‘그림자’라고도 했다. “2014년 당시 선거 자금 흐름에 대해 이재명 당시 시장이 알고 있었던 거냐”는 질문에 대해선 “벌어진 모든 일을 다 알고 계셨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유 전 본부장은 ‘검찰 회유설’을 부인하며 오히려 대선 과정에서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몰랐다”고 밝힌 이 대표의 발언을 공개 저격했다. 그는 “(김 전 처장이 이 대표의 2020년) 허위사실 공표 (재판) 관련돼서도 안타까워하면서 자료들을 상당히 많이 제공했다”며 “그런 사람을 모른다? 그건 이미 이재명이 아니다”라고 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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