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검찰, 뱅크먼 프리드 기소

지난달 파산보호를 신청한 세계 3대 가상화폐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 전 CEO가 사기 등 8가지 혐의로 13일(현지시간) 기소됐다. 검찰과 금융당국은 뱅크먼 프리드 전 CEO가 돈을 빼돌릴 목적으로 처음부터 고객과 투자자들을 속였다고 판단했다. 특히 검찰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금융 사기 중 하나”라고 밝혔다.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청은 이날 뱅크먼 프리드 전 CEO를 형법상 사기와 돈세탁,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 8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공소 사실이 모두 인정될 경우, 뱅크먼 프리드 전 CEO가 최대 115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14페이지 분량의 공소장 등에 따르면 뱅크먼 프리드 전 CEO는 2019년부터 FTX 고객과 투자자들을 속이는 음모를 꾸민 뒤 이들을 통해 조달한 18억 달러(약 2조3200억 원)의 자금을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로 빼돌려 채무를 갚고 호화 부동산 구매, 정치 헌금 용도로 사용했다.

검찰은 기자회견에서 “고객에게서 훔친 더러운 돈이 정치적 영향력을 돈으로 사려는 욕망을 실현하는 데 이용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하원 청문회에서 존 J 레이 FTX 현 CEO는 “구식 횡령 방식”이라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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