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위 간사끼리 협의중
민주 “여당이 끝내 참여 안하면
16일엔 단독으로 회의 열 것”
국힘 ‘제2 세월호화’ 막기위해
특위에 복귀할 것이란 전망도
10·29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놓고 14일 여야가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국정조사특별위원회 복귀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야당과 물밑 접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야 3당은 전날 여당이 국정조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단독으로라도 조사 절차를 밟겠다며 여당을 압박했지만, 반쪽짜리 국정조사라는 부담감에 일단 일보 후퇴했다. 대신 야 3당은 예산안 처리 기한 다음 날인 오는 16일에는 야당 주도로라도 ‘개문발차’하겠다는 입장이라 국정조사를 놓고 여야가 또다시 파행의 길을 걸을 수도 있다.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특위 간사끼리 협의 중”이라며 “만약 여당이 끝끝내 참여하지 않으면 최소한 16일에는 여당 없이 회의를 개최할 생각”이라며 “국민의힘 지도부도 국정조사에 참여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국정조사와 관련해 “문제는 용산(대통령실)”이라고 언급해 여당의 국정조사 참여가 대통령실의 의중에 달렸다는 시각을 나타냈다. 국정조사특위 야당 간사인 김교흥 민주당 의원도 통화에서 “현재 여당과 물밑 접촉하고 있다”면서 “15일 예산안 처리 문제를 무시할 수가 없어서 결과가 나오는 것을 좀 봐야 할 것 같은데, 16일에는 무엇이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선 앞서 국정조사특위 소속 여당 의원들이 전원 사퇴한 것을 두고 정치적 선언으로 보고, 야 3당이 이태원 참사를 ‘제2의 세월호화’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서라도 국정조사특위에 복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역시 최대 변수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 발의 여부다. 어느 하나라도 여야 협상의 발목을 잡는다면 국정조사특위는 야당 단독 개최로 분위기가 쏠릴 수 있다. 이러면 증인채택, 기관보고, 현장조사 등을 모두 야 3당이 단독으로 처리하게 된다. 이에 대해 야당 국정조사특위 관계자는 “현재 희생자 유가족들도 여야 합의 후 국정조사가 진행되길 원하고 있다”며 “여당도 야당 단독으로 진행하는 국정조사를 원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전날 야 3당은 기자회견을 열고 14일을 데드라인으로 정하고 국민의힘에 국정조사 참여를 재차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야당은 “대통령실과 여당 압박용으로 선언적 의미가 더 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들은 “진짜 애도는 이제부터”라며 이날 이태원 광장에 자체 ‘시민분향소’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해완·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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