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탄절 앞두고 우편배송도 지연
영국 철도 노조 파업을 선두로 연말 공공부문 파업이 13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에 따라 기차가 멈추고 성탄절 선물이 늦게 배달되는 등 영국 사회가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BBC에 따르면 영국 철도해운노조(RMT) 소속 철도 노동자들이 이날 파업에 들어가면서 ‘12월 파업의 달’이 본격화됐다. 이날 철도 노조 파업으로 영국 전역의 기차 운행은 80% 중단됐다. 노조는 13∼14일에 이어 16∼17일, 24∼27일까지 총 8일간 파업을 할 예정이다. 유럽과 연결되는 철도 노선인 유로스타의 보안 직원들도 오는 16일부터 4일간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철도 노조는 연 11%가 넘는 물가상승률을 언급하며 임금 인상과 일자리 안정 대책을 요구하면서 수개월째 부정기적 파업을 해왔다.
영국 통신노조(CWU) 소속 로열메일 조합원들도 14일부터 48시간 파업에 들어간다. 우편 배송이 크게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크리스마스 카드와 선물 최종 접수일도 1주일 앞당겨졌다. 또 민간 택배 회사로 수요가 몰리면서 일부는 배송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15일에는 106년 만에 간호사 노조가 최대 규모 파업을 예고한 상태이며, 연말까지 운전면허 시험관, 공항 입국심사관 노조의 파업도 예정돼 있다.
극적 타협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리시 수낵 총리는 이날 내각회의에서 “이번 겨울은 힘들 것”이라면서 “정부는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크 하퍼 교통부 장관도 “철도노조 파업으로 인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와 같은 ‘비대면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됐다”고 비판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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