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월 7.1%로 둔화하면서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하자 뉴욕증권거래소(NYSE) 딜러들이 바쁘게 일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13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월 7.1%로 둔화하면서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하자 뉴욕증권거래소(NYSE) 딜러들이 바쁘게 일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선진국 중립금리 추정 보고서
“단기 정책금리 상향조정 예상”

美 물가둔화에 뉴욕증시 상승
코스피 장중 2400선 회복 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 인상 랠리가 끝나면 장기적으로는 2.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발표된 11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 소식에 국내외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14일 한국은행이 작성한 ‘Fed의 주요 선진국 장기 중립금리 추정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Fed는 이달 초 ‘주요 선진국의 장기 중립금리’ 보고서에서 미국과 캐나다, 유럽, 영국 등의 장기 명목 중립금리 수준을 1∼3% 수준으로 추산했다. 장기 중립금리는 경제활동이 장기 잠재성장률 수준이고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장기 균형 상태일 때의 정책금리를 말한다.

Fed는 지난 9월 경제전망요약(SEP)을 발표하면서 자국의 장기 중립금리 추정치를 2.3∼3.0% 수준으로 밝혔다. 2022년 4.4%에서 2023년 4.6%로 상승한 뒤 2024년 3.9%, 2025년 2.9% 등으로 떨어지면서 장기적으로 2.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1∼2%로, 캐나다중앙은행(BOC)과 영란은행(BOE)은 2∼3% 수준으로 각각 자국의 장기 중립금리를 추정했다.

한은은 이에 대해 “11월 FOMC 회의 후 제롬 파월 Fed 의장은 12월 SEP 발표 시 정책금리 전망치가 상향조정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면서 “단기 정책금리 전망은 상향 조정되겠지만, 장기 정책금리는 9월 전망치인 2.5%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간밤 발표된 11월 CPI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이 전망치(7.3%)를 밑돌며 지난해 12월(7.0%) 이후 가장 낮은 폭으로 떨어지자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은 한층 커졌다. 당장 Fed는 15일 새벽 FOMC 결과 발표에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행진을 멈추고 빅 스텝(0.5%포인트 인상)을, 한은은 내년 1월 개최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베이비 스텝(0.2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밤새 나스닥지수는 113.07포인트(1.01%) 뛴 11256.81로 거래를 마쳤다. 14일 오전 코스피는 전장보다 8.41포인트(0.35%) 오른 2380.81에 개장해 2400선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오전 10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1.2원 하락한 1294.8원을 기록하며 6거래일 만에 1300원 밑으로 떨어졌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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