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휘발유 한달새 81원 내려
정제마진 오름세도 다시 꺾여
4분기 실적, 소폭개선 그칠 듯
서울 지역 휘발유값이 일주일 새 ℓ당 49원, 한 달 새 81원 내렸다. 지난달 빠르게 상승했던 정제마진(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가격, 수송비 등 각종 비용을 뺀 금액)도 최근 다시 하락하면서 정유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1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647원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인 지난 7일엔 ℓ당 1696원, 한 달 전인 지난달 14일엔 1728원이었다. 지난 3일 ℓ당 1706원을 기록한 이후 매일 떨어지고 있다. 이날 서울 지역 휘발유 최저가격은 ℓ당 1460원까지 내려왔다.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도 이날 ℓ당 1565원을 기록해 지난 7일보다 43원, 11월 14일보다는 95원 떨어졌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최저가는 ℓ당 1395원으로 조사됐다.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격도 최신 집계인 11월 마지막 주 기준으로 ℓ당 1452.6원을 기록, 지난주에 견줘 22.1원 하락했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최근의 기름값 흐름은 이례적이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석유제품 수요가 약화하면서 한동안 국제유가가 하락했고, 그 흐름이 국내 유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유업계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정제마진도 다시 주춤하고 있다. 9월 배럴당 3.3달러, 10월 2.7달러 등으로 바닥을 치던 정제마진은 11월 셋째 주엔 배럴당 8.4달러, 넷째 주엔 10.0달러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마지막 주에 7.5달러로 뚝 떨어진 데 이어, 이달 첫 주엔 6.7달러로 더 내렸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통상 정유사 실적은 여름과 겨울에 집중적으로 좋아지는데, 올해는 예전만 못할 것 같다”며 “올해 3분기 실적이 2분기에 견줘 폭락한 데 이어 4분기에도 3분기보다 소폭 개선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정제마진 오름세도 다시 꺾여
4분기 실적, 소폭개선 그칠 듯
서울 지역 휘발유값이 일주일 새 ℓ당 49원, 한 달 새 81원 내렸다. 지난달 빠르게 상승했던 정제마진(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가격, 수송비 등 각종 비용을 뺀 금액)도 최근 다시 하락하면서 정유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1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647원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인 지난 7일엔 ℓ당 1696원, 한 달 전인 지난달 14일엔 1728원이었다. 지난 3일 ℓ당 1706원을 기록한 이후 매일 떨어지고 있다. 이날 서울 지역 휘발유 최저가격은 ℓ당 1460원까지 내려왔다.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도 이날 ℓ당 1565원을 기록해 지난 7일보다 43원, 11월 14일보다는 95원 떨어졌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최저가는 ℓ당 1395원으로 조사됐다.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격도 최신 집계인 11월 마지막 주 기준으로 ℓ당 1452.6원을 기록, 지난주에 견줘 22.1원 하락했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최근의 기름값 흐름은 이례적이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석유제품 수요가 약화하면서 한동안 국제유가가 하락했고, 그 흐름이 국내 유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유업계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정제마진도 다시 주춤하고 있다. 9월 배럴당 3.3달러, 10월 2.7달러 등으로 바닥을 치던 정제마진은 11월 셋째 주엔 배럴당 8.4달러, 넷째 주엔 10.0달러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마지막 주에 7.5달러로 뚝 떨어진 데 이어, 이달 첫 주엔 6.7달러로 더 내렸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통상 정유사 실적은 여름과 겨울에 집중적으로 좋아지는데, 올해는 예전만 못할 것 같다”며 “올해 3분기 실적이 2분기에 견줘 폭락한 데 이어 4분기에도 3분기보다 소폭 개선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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