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산업경쟁력, 인재가 해법이다 - <8> 한화그룹
글로벌 탤런트 프로그램 통해
우수 사원 해외업무 기회 제공
학위 · 자격 취득 땐 2년간 휴직
과장 ~ 상무 승진하면 한 달 휴가
과학영재 육성 사이언스챌린지
공과대학 견학 · 멘토링 등 지원

한화그룹은 미래 신사업을 선도할 인재의 역할이 갈수록 커진다고 보고, ‘글로벌 탤런트’ ‘사내 경영대학원(MBA)’ 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 콘텐츠 제공을 통해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앞으로는 특히 메타버스 등 디지털 플랫폼도 인재 교육 프로그램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다양한 인재 육성 프로그램 = 한화그룹은 산업 트렌드에 적합한 맞춤형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각 계열사의 사업 전략에 따라 상시채용 체제로 인재를 충원하고,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활용해 육성한다고 15일 밝혔다. 해외 사업 전문인력 확보 차원에서 미국 내 주요 대학교를 대상으로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무엇보다 한화그룹은 신입사원 때부터 입문과정으로 시작해 그룹의 핵심가치, 직무 및 리더십과 관련된 교육을 직급 연차에 따라 단계적으로 받으며 성장할 수 있게 돕는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탤런트 프로그램(GTP)은 국제 경영환경 및 해외 고객과의 소통을 통한 직무역량 향상을 목적으로 사원·대리급 우수 인재를 선발해 해외 법인에서 2년간 업무를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대리·과장급 인력 중 직무별 역량이 우수한 직원은 ‘차세대 리더’ 프로그램을 통해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사업부장급에게 직접 멘토링을 받는 기회, 각종 직무교육 참석 기회 등을 제공해 직무 경험 중심의 이슈 해결 능력을 습득하게 된다. 이어 조직의 리더급(차장·부장)이 되기 전에는 ‘승진후보자 과정’이라는 한화의 독자적 리더 양성 프로그램을 거치게 된다. 승진후보자 과정은 다수의 평가자가 업무 역량을 파악할 수 있는 여러 과제를 통해 개인 역량을 종합 평가하는 ‘평가센터(Assessment Center)’ 시스템을 활용한다.
한화그룹은 또 내년부터는 내부 우수 인력을 활용한 사내 MBA 과정을 신설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수·합병(M&A)과 신사업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장 경험을 쌓은 선배 임직원들이 교수진으로 직접 참여해 지식과 노하우를 전달할 계획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교육과정에 참가한 직원들이 다양한 사례연구와 함께 실제 업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문제 해결 능력을 습득할 수 있게 돼, 더 실용적인 교육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는 이 같은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디지털 플랫폼 기반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그룹 인재경영원의 메타버스 전용 플랫폼인 ‘H-유니버스(Universe)’를 활용한 디지털 교육체계로 전환, 임직원들이 언제 어디서든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사 기조·조직문화도 인재 육성에 초점 = 한화그룹은 현재 개인능력과 성과를 중시하면서 조직 전체의 효율성과 창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조직문화를 바꿔나가고 있다. 우선 기존 연공서열 중심에서 직무와 역할에 기반한 능력 중심으로 인사제도 개편을 추진했다. 직급별 승진 연한을 폐지해 우수 인재를 조기에 발탁할 수 있게 구조를 바꾼 게 대표적이다. 기존 5단계인 직원 직급 및 호칭도 개인 직무별 역량 수준에 따라 경력단계(CL1∼CL4)로 변경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애써 기른 인재를 놓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한화그룹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직원 증가 등에 맞춰 미래지향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계열사별 조직문화를 진단해 직원 만족도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연도 업무계획에 반영해 개선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직원들이 자기 계발을 할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도 운영 중이다. 특히 ‘채움휴직’은 학위 취득이나 직무 관련 자격 취득, 어학 학습 등을 할 수 있도록 휴직 기간을 제공하는 제도다. 지난 2019년부터 근속 5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데, 6개월∼2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휴직 기간에는 지원금이 지급되고 근속 기간도 인정된다. 과장∼상무 승진자에 대해 개인 연차와 특별휴가를 더해 한 달 동안 휴가를 다녀올 수 있는 ‘안식월 휴가제’는 벌써 6년째를 맞았다.
◇미래의 국가 인재도 양성 = 한화그룹은 평소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의 신념에 따라 과학 영재 양성 프로그램인 ‘한화사이언스챌린지’를 운영하고 있다. 한화사이언스챌린지는 국내 최고 수준의 고등학생 과학 경진대회로 꼽힌다. 11회째를 맞은 올해는 352개 팀, 704명이 참가하는 등 누적 참가자가 1만4000여 명에 이른다. 한화그룹은 입상자들에게 대상 1개 팀 4000만 원, 금상 2개 팀 각 2000만 원, 은상 2개 팀 각 1000만 원 등의 상금을 수여하고, 해외 과학 기관과 유명 공과대학 및 한화그룹의 글로벌 사업장 견학 등 기회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수상자가 취업 시점까지 계속 성장할 수 있는 단계별 멘토링과 커리어 관리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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