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계발 프로그램 ‘뭉클’에 참여한 GS리테일 직원들이 조명을 만들고 있다.   GS그룹 제공
자기 계발 프로그램 ‘뭉클’에 참여한 GS리테일 직원들이 조명을 만들고 있다. GS그룹 제공


■ 산업경쟁력, 인재가 해법이다 - <9> GS그룹

‘52g 오픈 이노베이션’ 출범
회장님과도 격의 없는 소통

동료 모으면 자기계발 돕고
학습 원하면 강사 · 예산 지원

2주간 몰아서 재충전 가능
본사도 불필요한 야근 없애


GS그룹 오픈 이노베이션 커뮤니티 ‘52g’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아이디어 발표회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GS그룹 제공
GS그룹 오픈 이노베이션 커뮤니티 ‘52g’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아이디어 발표회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GS그룹 제공


GS그룹은 변화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창의적 인재를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 2020년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커뮤니티 ‘52g(Open Innovation GS)’를 출범한 뒤, 52g를 통해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활용하고 있다. 허태수 GS 회장도 평소 “대형 함선이 방향 전환을 빠르게 할 수 없듯, 전통적 대기업 모델이 변화를 읽고 적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신기술과 비즈니스 환경 변화를 빠르게 읽고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52g에는 허 회장도 직접 참여하고 있다.

◇‘변화’를 가르치는 오픈 이노베이션 = 15일 GS에 따르면, 52g의 혁신 교육과정은 디자인 싱킹(Design Thinking),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실리콘밸리의 혁신 방법론 등 변화에 있어 중요한 주제를 골라 다루고 있다. GS 관계자는 “각 강의는 미국 현지 연사들이 실시간 웨비나(웹 세미나) 형태로 강연을 진행하고, 연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게 함으로써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학습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GS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52g 커뮤니티에 참여해 활동하고, 교육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러닝 챌린지’ 프로그램을 통해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허 회장도 52g 커뮤니티 안에서 ‘인스파이어러(Inspirer)’로 참여해 구성원들에게 혁신의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하며, 수시로 직접 나서 사원들에게 디지털 전환과 오픈 이노베이션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다.

◇계열사별 특색 있는 인재 양성 시스템 = GS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는 다양한 제도와 시스템을 통해 구성원들의 능력 향상과 자기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디자인 싱킹을 기반으로 한 변화혁신 프로그램을 도입, 국내 교육 과정 외에 해외 혁신현장을 직접 체험해 보는 과정을 운영 중이라고 GS칼텍스는 밝혔다. 2019년부터는 디지털 역량 육성 프로그램을 시행, ‘스마트 워킹(Smart Working)’과 디지털 전환 관련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신입사원부터 임원까지 성장 단계별 기대 역할과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리더십 육성 프로그램, 직무 학습과 조직 적응을 도와주는 멘토링 프로그램, 사내 코칭 프로그램, 경영대학원(MBA)을 포함한 학위 과정과 직무 관련 외부 전문 과정, 셰브런 등 글로벌 기업 해외연수(우수 인재 육성 프로그램) 등을 시행 중이다. 또 사내 직무역량 교육과 관련해서는 ‘맞춤형(Customized) 직무 교육’도 제공한다. 구성원들이 공동의 학습 주제를 희망하는 경우 예산을 비롯해 강사 섭외, 커리큘럼 구성 및 실행, 결과 보고 등의 과정에서 사내 전문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GS건설은 2019년부터 인재 육성 과정에서도 자기주도학습 문화 정착을 위한 ‘스윗미(Study With Me)’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스윗미는 직원이 학습 주제를 스스로 선택해 학습 계획을 작성하면, 원하는 교육을 동료들과 함께 학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빅데이터, 베트남어, 용접 자격증 등 다양한 주제로 학습이 이뤄지고 있다.

GS건설은 또 임직원들이 겪는 다양한 심리적 이슈를 해결할 수 있게 도와주는 전문 심리상담 프로그램인 ‘스트레스 제로(Zero)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임직원들에 대해 다양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밖에 직무별 전문가 육성을 위한 직무교육, 리더 육성을 위한 리더십 교육, 국제 전문가 육성을 위한 글로벌 교육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직원들이 퇴근 후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직원끼리 자발적으로 모여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뭉치면 클래스가 열린다(뭉클)’가 대표적이다. 교육받고 싶은 주제가 생각나면 함께하고 싶은 동료만 모으면 된다. 가구 만들기, 레고 만들기, 플라워 클래스 등 개설 강좌도 다양하다.

◇소통 문화로 삶의 질 높인다 = GS칼텍스는 직원들에게 2주간의 재충전 기회를 적극적으로 부여하고 있다. 이 회사의 ‘리프레시(Refresh)’ 제도는 직장인들이 부담감 때문에 소극적으로 1∼3일만 휴가를 사용하는 관습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GS건설은 이미 8년 전부터 집중근무제도를 시행, 본사 근무 직원들의 불필요한 야근을 없앴다. GS리테일은 ‘4F’를 조직가치로 삼고 있다. 4F는 ‘올바른(Fair)·친근한(Friendly)·신선한(Fresh)·즐거운(Fun)’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GS리테일은 직원, 가맹 경영주, 파트너사, 고객 누구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핫라인인 ‘CEO에게 말한다’를 운영하고, 모든 리더와 구성원이 매달 ‘야자타임’ 등 격의 없는 대화를 하는 ‘한마음 나눔터’를 진행하고 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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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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