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FOMC 위원들, 내년 말 금리 평균 5.1% 예상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했다. 최근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포인트 인상)을 지속한 뒤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을 반영한 조치로 보이지만,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갈 길이 남았다”며 긴축을 지속할 것이란 입장을 시사했다.

Fed는 이날 2022년의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3.75∼4.00%에서 4.25∼4.50%로 올린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으로 미국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15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Fed는 지난 6월을 비롯해 7월, 9월, 11월에 걸쳐 사상 유례없이 4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씩 올렸다. 그러나 지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대비 7.1%를 기록해, 직전 10월의 상승률 7.7%는 물론 시장 전망치 7.3%를 모두 하회하는 등 물가 상승세가 진정되는 조짐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Fed가 이번 FOMC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폭을 소폭이나마 줄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올해 금리를 총 4.25%포인트 인상했다면서 “이제는 (인상)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최종 금리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할지를 생각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 어느 시점에는 긴축 기조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가 가장 중요한 질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두 달 사이 물가상승률이 뚜렷이 둔화한 데 대해선 “반가운 소식”이라면서도 “물가상승률이 지속적인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고 확신하려면 상당히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노동시장이 매우 과열돼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여전히 갈 길이 좀 남았다”고 언급, 통화긴축 지속을 시사했다. 그는 또 “역사는 너무 이르게 통화정책을 완화하지 말라고 경고한다”는 기존 언급을 반복하기도 했다.

이날 FOMC 위원 19명이 각자 생각하는 적절한 금리 수준을 취합한 지표인 점도표는 내년 말에는 금리가 5.00~5.25%(중간값 5.1%)로 나타냈다. 이 전망대로라면 Fed는 내년에도 0.75%포인트를 인상해야 한다.

박준희 기자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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