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성가정 성당 전경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성가정 성당 전경


지난해 12월 성모 마리아탑 이어 최근 루카·마르코탑 완성…기념 조명도 점등
가우디 100주기인 2026년까지 대성전 완공 목표 이뤄질까 주목


글·사진=노기섭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찾는 관광객 대다수가 꼽는 명소이자 장기 공사중인 ‘성가정성당’(공식 명칭 ‘속죄의 성가정 대성전’)이 점차 골격을 드러내고 있다. 성당 측은 설계 책임자였던 안토니 가우디 이 코르네트(1852∼1926)의 100주기인 2026년까지는 대성전을 완공하려 하지만 코로나19가 발목을 잡는 바람에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15일 성가정성당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140년 째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인 성당의 중앙탑 6개 중 3개가 최근 완공됐다. 이 성당의 ‘성 루카 복음사가 탑’과 ‘성 마르코 복음사가 탑’이 지난달에 완공됐으며, 성당 측은 이를 기념해 이달 17일부터 내년 1월 8일까지 조명을 점등할 계획이다.

두 탑의 꼭대기에는 그리스도교의 전통적 상징에 따라 각각 날개 달린 황소와 사자가 조각돼 있다. 남은 성 요한 복음사가 탑과 성 마태오 복음사가 탑은 내년 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이들 4개의 탑은 높이가 135m로 똑같다.

앞서 성모 마리아 탑은 지난해 12월에 완공됐다. 이 탑은 높이가 138m에 달하며, 꼭대기에 5.5t짜리 별 조각이 놓여 있다. 성당 측은 높이가 172m에 이를 ‘예수 그리스도 탑’을 포함한 대성전 건축을 2026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최근 몇 년간 공사 일정이 지연됐고, 공사 비용이 대부분 입장권 판매 수익으로 충당되고 있기 때문에 방문객 숫자에 따라 공사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성당 건축위원회 재단은 설명하고 있다. 성당을 찾는 방문객은 연간 300만 명에 달한다.

성가정 성당은 1882년 프란시스코 데 파울라 델 비야르 이 로사노(1828~1901)가 설계 책임자로 건설을 시작했다. 이듬해에 가우디가 이를 넘겨받았으나, 1926년 건설이 4분의 1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노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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