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에서 대회 취재 도중 사망한 미국 기자 그랜드 월을 추모하는 사진이 전광판에 공개됐다. AP뉴시스
지난 1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에서 대회 취재 도중 사망한 미국 기자 그랜드 월을 추모하는 사진이 전광판에 공개됐다. AP뉴시스


2022 카타르월드컵 취재 도중 쓰러져 사망한 미국 축구 기자 그랜트 월의 사인은 대동맥류 파열로 판명됐다.

월 기자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카타르월드컵 16강 취재 도중 사망했다. 월 기자의 구체적인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카타르월드컵 현장에서의 힘든 취재 과정이 사인으로 추정됐다.

코로나19 감염과 과로 등 여러 원인이 불거졌다. 실제로 월 기자는 사망 전 자신의 SNS에 "드디어 몸이 망가졌다. 3주간의 적은 수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많은 일을 했다"며 "10일 동안 앓던 감기가 미국과 네덜란드의 경기가 있던 밤에 더 심해졌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더해졌다"고 적었다.

결국 그의 사인은 혈관 파열로 드러났다. 의사인 월 기자의 아내 셀린 가운더가 14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매체 CBS의 뉴스쇼에 출연해 남편이 상행대동맥에 생긴 대동맥류 파열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월 기자는 사망 전 가슴에 통증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에 아내는 "자각 증세 없이 수년간 병세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 심폐소생술이나 전기충격기도 살리긴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동맥류는 심장에서 온몸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가장 큰 동맥 즉 대동맥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대동맥류 파열은 심장이 혈액을 뿜어내는 힘이 강할 때 대동맥 내막이 찢어지며 외막과 분리돼 혈액이 두 층 사이에 모이는 박리가 일어났다가 결국 터져 체내 출혈을 일으키는 증상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미국 내 대동맥류나 대동맥 박리가 원인이 된 사망 사례는 1만 건이나 된다.

오해원 기자
오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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