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미국·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개최한 조 바이든(맨 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4일 부대 행사인 미·아프리카 비즈니스 포럼이 열린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아지즈 아칸누쉬 모로코 총리 등과 함께 모로코 대 프랑스의 2022 카타르 월드컵 4강전을 관람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트위터
8년 만에 미국·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개최한 조 바이든(맨 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4일 부대 행사인 미·아프리카 비즈니스 포럼이 열린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아지즈 아칸누쉬 모로코 총리 등과 함께 모로코 대 프랑스의 2022 카타르 월드컵 4강전을 관람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트위터


8년만에 아프리카 49개국과 정상회의
3년간 인프라·인터넷 등 구축
연설 후엔 월드컵 모로코전 시청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미국이 8년 만에 미·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 “아프리카가 성공할 때 미국이 성공하며, 전 세계도 성공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미·아프리카 비즈니스포럼에서 쌍방향 무역·투자 등 150억 달러(약 19조5000억 원) 규모 지원을 약속한 미국은 향후 3년간 아프리카에 550억 달러(72조 원)를 투입해 갈수록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 등을 견제하고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아프리카 정상회의의 일환으로 이날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아프리카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전염병·전쟁·식량난·기후변화 등을 거론한 뒤 “아프리카의 리더십 없이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 아프리카의 아이디어와 혁신이 해결책을 만드는 것을 돕고 아프리카 주민들이 모든 단계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아프리카대륙 자유무역협정(FTA) 기구 간 양해각서(MOU) 체결 △밀레니얼 챌린지 코퍼레이션(MCC)을 통한 아프리카 각국에 대한 인프라 투자 △미 국제개발금융공사 및 마이크로소프트(MS)의 민·관 아프리카 인터넷 접속 지원 등을 거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만 아프리카에 대해 150억 달러 이상의 각종 투자·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미국은 아프리카의 미래에 전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며 “우리는 함께 누구도 뒤처지지 않는 미래를 구축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뒤 아지즈 아칸누쉬 모로코 총리 등 포럼에 참석한 다른 아프리카 정상들과 함께 프랑스·모로코 간 월드컵 준결승전을 관람하고, 저녁에는 각국 정상 부부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만찬을 열었다.

아프리카 49개국 정상과 아프리카연합(AU) 대표단이 참석한 이번 미·아프리카 정상회의는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당시인 2014년 이후 미국이 8년 만에 개최하는 행사다.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나서 대규모 투자를 약속하는 등 아프리카에 공을 들인 것은 최근 몇 년간 중국은 물론 러시아, 터키, 아랍에미리트(UAE) 등으로 확산하고 있는 대아프리카 경쟁에 따른 위기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번 정상회의는 아프리카가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인식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CNN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자의 59%가 2024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후보가 대선후보로 지명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공화당 지지층 역시 62%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닌 후보가 꼽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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